버스 안에서 잇따라 실종자 발견…하나병원 등으로 이송충북소방본부, 지하차도 내부 흙탕물과 부유물 시야 확보 어려워
  • ▲ 청주 미호강 범람으로 흥덕구 궁평제2지하차도가 물에 잠겨있는 가운데 16일 실종자 6명명을 인양해 병원으로 이송했다.ⓒ청주서부소방서
    ▲ 청주 미호강 범람으로 흥덕구 궁평제2지하차도가 물에 잠겨있는 가운데 16일 실종자 6명명을 인양해 병원으로 이송했다.ⓒ청주서부소방서
    충북 오송 궁평지하차도 침수사고로 자동차 15대가 고립되고 11명이 실종 신고된 가운데, 소방당국이 오전 6시쯤 잠수대원을 투입해 수색 통해 실종자 6명을 인양했다. 

    첫 실종자는 버스 안 출입구 쪽에서, 두번째 실종자는 버스 뒤쪽에서 발견됐으며, 3~4번째 실종자를 찾아 청주 하나병원 등으로 이송했다. 

    이에 따라 궁평2지하차도 침수로 인한 사망자는 7명으로 늘었다.

    16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구조대는 충북 청주 흥덕구 오송읍 궁평 제2지하차도에 물이 추가로 들어오는 것을 막는 물막이 작업을 마무리하고 배수 작업을 계속하고 있으나 당초 예상 보다는 많이 늦어졌다.

    잠수수색은 지하차도 안쪽 공간이 1m 이상 확보된 이후 보트를 타고 가 잠수하는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지하차도 내부에 흙탕물과 부유물이 많아 시야 확보가 어려워 차량이나 실종자를 확인하지는 못했다고 소방당국은 설명했다.

    이날 오전 9시 현재 군부대와 소방대원 4개조로 구성된 특수구조대를 교대로 투입해 잠수 수색을 계속하고 있다.

    궁평지하차도는 어제 오전 8시 37분쯤 미호강 제방 일부가 무너지면서 하천의 물 6만t이 갑자기 쏟아져 들어와 3분여만에 지하차도가 침수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버스 한대를 포함한 차량 15대가 고립돼 사고직후 9명은 구조됐으나, 7명이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