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10회 임시회 5분발언, 취임 1년 실정 조목조목 지적 ‘부득탐승’ 일침
  • ▲ 충북도의회 박진희 의원의 5분발언 모습.ⓒ충북도의회
    ▲ 충북도의회 박진희 의원의 5분발언 모습.ⓒ충북도의회
    충북도의회 박진희 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이 윤석열 대통령을 옹호하기 위한 ‘친일파 발언’과 최근 불거진 도청 내 ‘윤 대통령 사진전’ 취소를 소환해 거론하며 김영환 충북지사의 취임 1년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12일 충북도의회 제410회 임시회에서 박 의원은 5분 발언을 통해 “‘부득탐승(不得貪勝)’은 승리에 집착하면 오히려 일을 그르치기 쉽다는 의미로, 바둑을 둘 때 명심해야 할 십계명 중 하나”라며 “김 지사의 지난 1년을 이보다 더 잘 표현하는 말도 없을 것”이라고 직격탄을 던졌다. 

    이어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장에 대한 최근의 여론조사를 보면 김영환 지사의 직무수행능력이 10위권 밖으로 추락했다. 지사의 설익은 아이디어, 무능한 정무라인 낙하산 인사가 도지사와 도정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린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최근 충북도가 청사 복도에 윤 대통령 사진전을 열려다 적절성 논란과 우상화 비판이 일자 전격 취소했다는 기사가 전국 언론을 도배했다”며 “김 지사 취임 1년 마지막 날과 취임 2년을 시작하는 첫 날, 충북도정은 전국적 구설에 휘말렸다”고 밝혔다.

    김 지사의 과거 ‘친일파 발언’ 논란도 소환했다. 

    박 의원은 “김 지사는 지난 3월 ‘국익을 위해서라면 기꺼이 친일파가 되련다’는 SNS 글을 올려 160만 충북도민을 엄청난 충격에 빠트렸다. 이는 윤 정부의 ‘제3자 배상안’을 옹호하고, 대통령을 애국자로 추켜세우기 위한 충성심의 발로였다”며 일침을 가했다.

    그러면서 “끊임없는 지사의 설익은 아이디어와 그로 인한 행정 혼란, 무능한 정무라인과 괴산·청주고·연세대·선거캠프 출신으로 요약되는 낙하산 인사로 지사와 도정 신뢰는 땅에 떨어졌다”며 “취임 초 떠돌던 ‘간신 5적’ 명단은 어느새 ‘간신 7적’으로 늘었다는 것을 지사 자신은 알고 있는지 궁금하다”고 밝혀 ‘간신7적’에 대한 궁금증을 더했다.

    박 의원은 끝으로 “‘복기(復棋)’는 바둑대국 전체를 되돌아보는 반성의 시간이며, 유일하게 패자가 승자보다 더 많은 것을 거둘 수 있는 시간이다. 실패 원인을 정확히 되짚어 되풀이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는 얘기다. 김 지사에게 복기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