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 “산불감시 카메라·빅데이터 기반 산불예측·산불 확산경로 예측”“최적의 주민 대피경로·주요 방어선 등 의사결정 안내도”
  • ▲ 매년 봄철 양간지풍의 영향으로 인한 대형산불을 막기 위해 강원도가 ‘빅데이터 기반 산불감시, 산불확산예측, 산불대응시스템 등을 구축했다.ⓒ강원특별자치도
    ▲ 매년 봄철 양간지풍의 영향으로 인한 대형산불을 막기 위해 강원도가 ‘빅데이터 기반 산불감시, 산불확산예측, 산불대응시스템 등을 구축했다.ⓒ강원특별자치도
    강원 영동권의 ‘양간지풍(襄杆之風) 영향으로 인한 도시 대형산불 예방은 앞으로 ‘인공지능(AI)이 책임’진다.

    강원특별자치도와 강원대학교가 양간지풍의 영향으로 산불 피해 규모가 큰 강원 영동지방의 도시산불 방재기술 개발을 위해 2020년부터 2022년까지 행정안전부 국비 사업 등으로 ‘빅데이터 기반 양간지풍 도시산불 방재기술 개발연구사업’을 추진, 전국 최초로 빅데이터‧인공지능(AI) 융합 기술을 적용한 도시산불 대응체계를 구축이 가능하게 됐다.

    11일 도에 따르면 빅데이터 기반 양간지풍 도시산불 방재 기술개발을 위해 ‘지역 맞춤형 재난 안전 문제해결 기술개발 지원 사업’은 2020년 1월 행안부로부터 공모사업에 선정돼 22억 8000만 원을 투입, 강릉시 성산면 일대를 연구지역으로 설정, 양간지풍 도시산불 대응체계 및 산불 긴급대응 종합시스템을 개발하는 것이 과제였다.

    도는 영동지역 산불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매년 많은 예산을 투입하고 있으나 지난 4월 동해안 지역에 발생한 산불이 봄철 양간지풍의 영향으로 도심에 빠르게 퍼져 약 70여 개의 시설을 비롯한 많은 재산피해를 냈다.

    이에 따라 봄철 영동지역의 산불 확산을 막기 위해 빠른 산불 감지 및 신속한 대응기술 개발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 사업은 영동지역의 산불방재 기술 연구를 목적으로 사업비 내에서 가장 효율적인 연구가 가능한 강릉시 일대를 중심으로 △인공지능(AI) 산불감시 카메라 개발 △빅데이터 기반 산불 확산 예측 △산불대응 시스템 개발 등을 추진했다.

    인공지능(AI) 산불감시 카메라는 1㎥의 불꽃 크기를 기준으로 반경 2㎞까지 감지 가능하며, 유럽연합 기준 제품 성능 평가 인증(ICS 인증)을 취득했다.

    산림청 산악기상, 기상청, 지자체 기상관측소의 기상정보, 지형별 산림 연료 등 지리정보시스템(GIS)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산불 발생 후 5시간까지 산불 확산경로를 예측하는 기술과 최적의 주민 대피경로 및 주요 방어선 등 의사결정 안내, 원클릭(One Click) 상황전파 등이 가능한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번 연구 성과는 지난 4월 동해안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을 모의한 실증결과 유사한 결과 값을 얻어 정확성을 입증했다.

    개발된 ‘빅데이터 기반 양간지풍 도시산불 방재기술’은 7월 말부터 강릉시에서 시범 서비스될 예정이며, 약 1년간 기술 검증 후 강원대와 함께 강원특별자치도 전역으로 확산해 나갈 예정이다.

    이 사업은 행정안전부가 시행하고 주관은 강원특별자치도, 시행은 강원대학교, 산림조합중앙회, 그리고 시행은 ㈜코브레인, 노아SNC㈜가 맡았다.

    김진태 지사는 “전국 최초로 빅데이터 및 인공지능(AI) 융합 기술을 적용한 도시산불 대응체계를 구축해 안전한 강원특별자치도를 만들기 위한 첫 발돋움을 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산불재난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도민의 안전과 삶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며, 더는 도민이 고통받는 일이 없도록 세심히 살피겠다”고 말했다.

    한편 ‘양간지풍(襄杆之風)’은 봄철에 한반도 남쪽의 이동성 고기압과 북쪽의 저기압이 부딪히며 강원도 영동지방의 양양과 간성(고성)사이에 부는 국지적 강풍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