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월 채집 진드기서 라임병·재귀열·홍반열 유발 병원체 검출
  • ▲ 충북보건환경연구원이 진드기를 채집하는 장면.ⓒ충북도
    ▲ 충북보건환경연구원이 진드기를 채집하는 장면.ⓒ충북도
    충북 청주시 도심공원과 산책로 주변에서 라임병, 재귀열, 홍반열을 유발하는 진드기가 채집돼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7일 충북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도내 도심공원 및 산책로 주변에서 진드기를 채집했고, 진드기 매개 감염병 조사 결과 라임병, 재귀열, 홍반열을 유발하는 병원체 3건을 검출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결과는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봄철을 맞아 3월부터 6월까지 도내 10곳의 공원 및 산책로 등을 중점으로 진드기 매개 감염병 감시사업에서 나타났다.

    이 조사에서 572마리의 진드기를 채집했는데, 작은소피참진드기가 453마리(79.2%)로 가장 많았고, 개피참진드기 107마리(18.7%), 일본참진드기 10마리(1.7%), 기타 2마리(0.3%)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 진드기의 병원체 보유 여부를 확인한 결과, 라임병, 재귀열을 매개하는 보렐리아균 2건과 홍반열을 매개하는 리케치아속 병원체가 1건 검출됐다. 

    연구원은 병원체가 검출된 지점 관할 보건소에 결과를 환류하였으며, 보건소를 통해 소독 등 방역 조치를 완료했다.

    라임병은 과녁 모양의 유주성 홍반이 특징적으로 나타나며 발열, 근육통, 발진, 피로감 등이 나타난다. 

    재귀열과 홍반열은 붉은색 또는 엷은 붉은색의 발진과 발열, 두통, 피로감 등을 나타내지만 일반적으로 경증이며 대부분의 감염자는 증상이 없거나 경과가 좋은 편인다.

    보건연구원 관계자는 “올해 연구원 조사 결과 병원체를 가지고 있는 진드기가 발견된 만큼 인적이 드물고 잘 정비되지 않은 산책로의 이용은 가급적 피하고, 농작업 또는 야외 활동 시 피부 노출 최소화, 기피제 사용 등 안전 수칙 준수해 달라”며 “연구원은 도민의 안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진드기 매개 감염병 등을 조사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