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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북 음성에서 흉기를 휘둘러 아내를 살해한 80대 남편이 경찰에 붙잡혔다.

    음성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A 씨(84)를 현행범으로 긴급 체포했다고 15일 밝혔다.

    A 씨는 이날 오전 5시 8분쯤 음성군 맹동면의 한 아파트 자택에서 부인 B 씨(82)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 뒤 그는 스스로 119에 전화를 걸어 “살인사건이 발생했다”는 취지로 직접 신고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과 소방당국은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는 B 씨를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지만 과다출혈로 끝내 숨졌다.

    A 씨는 중증 치매를 앓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 씨가 심한 치매로 횡설수설해 정확한 사건경위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가족 등을 불러 조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경찰은 A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