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전 10시 청주시의회 임시회 개회…찬반 투표 “野, 의장불신임안 철회할테니 부의장·상임의장단 원상복구 거절”
  • ▲ 김병국 청주시의장.ⓒ청주시의회
    ▲ 김병국 청주시의장.ⓒ청주시의회
    김병국 충북 청주시 의장은 13일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제출한 의장 불신임안에 대해 의원들로부터 법대로 정정당당하게 심판을 받겠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12일 전화로 “13일 오전 10시에 열리는 청주시의회 임시회 1차 본회에서 야당이 제출한 불신임안을 상정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더 이상 야당으로부터 ‘불통 행정‧협치 무시’하는 부도덕한 의장으로 낙인찍혀서는 안 된다”며 강경 태도를 고수했다. 

    앞서 김 의장은 “의회를 파행으로 이끈 민주당 특정 인물이 책임을 지지 않는 이상 국민의힘도 물러설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야당이 의장에 대한 불신임안을 철회할 테니 야당 소속 부의장과 상임의장단을 원상 복구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안 된다고 분명히 했다”고 김 의장은 전했다. 이날 상임위원장단과 함께 사임서를 제출한 김은숙 부의장에 대해서도 안건으로 상정, 찬반투표를 진행한다.

    앞서 민주당 소속 청주시의원들은 옛 청주시청 본관동 철거와 관련해 2023 청주시의회 신년인사회에 불참하는 등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과 첨예하게 대치하던 중 옛청주시청 본관동 철거비 예산이 통과되자 의장 불신임안(2022년 12월 22일)을 내며 의정활동을 전면 거부해 왔다.

    청주시의회는 지난해 6월 1일 처러진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과 민주당 소속 의원이 ‘21대 21’ 동수였으나 지난 1일 한병수 의원(청주 나 선거구)이 지병으로 작고하면서 여야 의원 균형(21대 20)이 깨졌다. 

    여기에 청주시청 본관동 철거에 찬성표를 던진 임정수 의원(민주당)은 본관동 철거와 관련해서는 여당 의원과 뜻을 같이하고 있다.

    이에 따라 13일 열리는 임시회에서 김 의장에 대한 불신임안은 야당 뜻대로 처리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한편 민주당 소속으로 사임서를 제출한 의원은 김은숙 부의장을 비롯해 임은성 복지교육위원장, 최재호 농업정책위원장, 이영신 도시건설위원장, 변은영 운영위원장, 허철 윤리특위 위원장, 정재우 행정문화위 부위원장, 한재학 재정경제위 부위원장, 정연숙 환경위 부위원장, 신민수 예결특위 부위원장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