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부외과 최진호 교수팀, 지방병원서 이례적 수술실적 달성초응급상황 환자 충청권 80%·남부지방 ‘최전방 해결사’ 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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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병원에서 이례적인 대동맥 수술 실적을 달성해 화제다.대전을지대학교병원은 흉부외과 최진호 교수팀이 지난해 한 해 동안 총 114례의 대동맥 수술을 집도했다고 31일 밝혔다.대동맥은 우리 몸에서 가장 굵은 혈관이다. 심장에서 몸 전체로 혈액을 공급한다. 때문에 대동맥 질환은 생명을 송두리째 위협할 수 있는 위험한 질환이 대부분이다.대동맥의 탄력이 떨어져 찢어지는 급성 대동맥박리나 파열이 발생하면 수 시간 내에 목숨을 잃을 정도로 매우 치명적이다.촌각을 다투는 초고난도 대수술이다 보니 1년 간 대동맥 수술을 100례 이상 시행하는 병원은 국내에서 손꼽힐 정도다.지난해 100례 이상 집도한 병원은 소위 빅 5병원을 포함해 10곳이 채 되지 않으며 지역 병원에서는 대전을지대병원이 유일하다.급성 대동맥박리나 파열성 대동맥류 등 초응급질환에 해당하는 수술례가 전체의 76%인 87례에 이른다. 이는 국내 전체 의료계에서 1·2위를 다투는 실적이다.최진호 교수팀은 대전·세종·충청지역 내 대동맥 수술의 약 80% 이상을 집도하고 있다.지역뿐 아니라 경상(부산, 대구, 울산, 포항, 김천, 구미, 진주, 창원), 전라(목포, 여수, 광주, 전주, 익산, 군산), 제주 등 남부지방 환자들도 많다.초응급 상황으로 수도권으로 이송될 시간이 없는 지방환자들에게 최전방 해결사가 되고있는 셈이다.이를 위해 최 교수팀은 365일 24시간 수술방을 열고 있다. 환자 발생 시 의료진 간 빠르고 정확한 연락을 위해 교수 직통 응급콜을 개설해 지방병원들에 적극적으로 공유하고 있다.최진호 교수는 “흉부외과를 비롯해 마취과, 수술실, 중환자실 등 관련 부서의 유기적인 도움 없이는 이루어낼 수 없는 성과”라며 “앞으로도 촌각을 다투는 질환에 신속하게 대응해 소중한 생명을 살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김하용 원장은 “생명과 직결된 고난도 수술을 행하는 부담과 밤낮없는 생활로 기피과로 낙인된 흉부외과에서 좋은 결실을 이뤄 기쁘다. 독보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국민 건강 수호를 위해 힘쓰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