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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연우 공주대 객원교수가 기증한 이상설 선생 초상화. 이연우 초려문화재단 이사장(왼쪽)이 항일 독립운동가인 이상설 선생 초상화를 기증하고 있다. 그 옆은 장주식 진천문화원장, 정덕희 진천군 주민복지과장, 구부섭 진천문화원 사무국장.ⓒ진천군
충북 진천군이 지역 출신 독립운동가 보재(溥齋) 이상설(李相卨·1870~1917) 선생의 관련 유물을 공개 수집한다고 2일 밝혔다.
군은 76억 원을 들여 선생의 생가가 있는 진천읍 산척리 135 일대에 건축 전체면적 1508.69㎡ 규모의 이상설선생기념관을 내년 준공을 목표로 건립하고 있다.
수집된 유물은 이곳에 전시해 방문객에게 공개할 계획이다. 선생의 유물은 유훈에 따라 대부분 소각됐다.
군은 기념관 건립에 맞춰 이곳에 전시할 유물 확보를 위해 전 국민을 대상으로 공모하고 있는 가운데 독립운동 관련 기념관, 전국 지방자치단체 등에도 유물 수집 협조 서한을 보냈다.
진천문화원 등과 민관합동실무추진단(TF팀)을 구성해 국내 최대 기념관인 독립기념관 방문을 시작으로 국내뿐만 아니라 중국, 러시아 등 국외 유물 수집에도 나서고 있다.
지금까지 확보한 유물은 선생의 친동생인 이상익 선생의 자손 이승재 씨가 기념관 준공 시점에 맞춰 44점을 기증하겠다는 의사를 전해왔다.
이상설 선생 후원회장인 이태희 씨 4점(족보·초상화·교지 등), 공주대 객원교수이자 초려문화재단 이사장인 이연우 씨 2점(초상화·단검) 등도 확보했다.
유물 찾기 운동과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진천군 주민복지과로 문의하면 된다.
주민복지과 윤경순 팀장은 “이상설선생기념관 건립 초기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기업체 및 진천군민의 정성이 모여 의미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념관이 진천군을 대표하는 것은 물론 나아가 대한민국 역사의 현장으로 자리매길할 수 있도록 유물 수집에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 고 당부했다.
한편 이상설 선생은 1907년에는 을사늑약의 부당함을 알리기 위해 고종 특사로 네덜란드 헤이그 만국평화회의에 파견됐다.
1914년 최초의 망명정부인 대한광복군 정부를 세워 초대 정통령에 취임했다.
1917년 만주와 연해주 등지에서 독립운동을 벌이다 투병 끝에 48세를 일기로 연해주 니콜리스크 우스리스크에서 순국했다.
정부는 1962년 선생에게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추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