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소속 세종시의회 의원들이 12일 상병헌 의장의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시의회의 구성원으로서 세종시민께 머리 숙여 사죄한다"고 밝혔다.민주당 의원 13명은 이날 성명을 내고 "이번 사건에 대한 진실이 정리되면 시민께 공개하고 필요하면 당사자에 대한 엄중한 징계 절차도 진행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이어 "최근 불거진 성추행 의혹은 여전히 당사자들의 주장이 강하게 엇갈리고 있다. 민주당에서도 윤리심판원을 통해 해당 사건에 대한 사실관계를 조사 중"이라며 "만약 사실관계가 밝혀지면 민주당 의원들은 스스로 그 책임을 엄중하게 물을 것"이라고 약속했다.그는 "성추행 의혹과 논란은 진실이 밝혀질 수 있도록 조사의 영역에 맡기고, 시민들을 위한 민생과 정책을 협의하는 시의회의 모습으로 돌아가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앞서 상 의장은 지난 8월 24일 시의원 국회 연수 일정을 마치고 서울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만찬 겸 술자리를 한 뒤 도로에서 같은 당 소속 남성의 신체 특정 부의를 만지는 등 성추행 의혹을 받고 있다.당시 이 자리에는 상 의장과 시의회 초선 의원 14명, 시의회 사무처 직원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전날 국민의힘 김광운 의원도 기자회견을 통해 "상 의장이 같은 날 회식을 마치고 도로변에서 강제로 입맞춤을 했다"며 추가 성추행 의혹을 폭로했다.그러면서 "상 의장은 지금이라도 정식으로 사과하고 의장은 물론 의원을 사퇴하라"고 촉구했다.이에 상 의장은 "당시 만취 상태에서 해당 의원에 대한 친근감을 표시한 것이지, 성추행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