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국민의힘 세종시의원 기자회견서 성추행 추가 폭로 "만취해 동료 의원에 친근감 표시, 성추행 의도 전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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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의회 상병헌 의장이 동료 의원들의 성추행 의혹이 지역사회에 파문으로 확산하고 있다.국민의힘 소속 세종시의원은 더불어민주당 동료 의원의 주요 부위를 움켜쥐면서 논란에 휩싸인 상 의장을 의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하고 경찰에 고발하기로 했다.국민의힘 세종시의원들은 11일 오후 의회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상 의장이 국민의힘 한 의원에게 입맞춤했다"며 추가 성추행 의혹을 폭로했다.김광운 의원은 "상 의장이 지난 8월 국회 의원연수 후 음주 회식이 끝나 자리에서 저에게 다가와 포옹하며 입맞춤을 했다"고 주장했다.이어 "상 의장이 음주가 과해 애정 표현이 심하다고 생각했지만, 동료 의원들의 말소리에 수치심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면서 쥐구멍이라도 찾고 싶었지만, 그 상황에서 다른 방법이 생각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코로나 19로 엄중한 시국에 마스크도 쓰지 않고 입맞춤을 한 것은 저에게는 살인 행위나 다름없다"며 "술을 마시면 주폭이 용서되는 것이지 묻고 싶다"고 꼬집었다.김 의원은 "술을 마셨다고 성추행이 용서되지 않는다. 상 의장은 지금이라도 정식으로 사과하고 이 책임을 물어 의장과 의원을 사퇴하라"고 요구했다.앞서 상 의장은 지난 8월 동료 의원들과 함께 술자리를 한 뒤 한 남성 의원을 성추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상 의장은 "성추행 의도가 없었다"며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이에 국민의힘 세종시당은 지난 20일 논평을 내고 "상 의장이 지난달 말 시의원 국회 연수 일정을 마치고 서울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만찬 겸 술자리를 한 뒤 도로변에서 같은 당 소속 의원의 신체 특정 부위를 만지는 등 성추행을 했다고 한다"고 주장했다.당시 자리에는 상 의장과 시의회 초선 의원 14명, 시의회 사무처 직원 등 20여 명이 있었다고 했다.국민의힘 시당은 "의회 윤리심판원을 소집해 사실을 규명하고 상 의장에 대한 징계 절차에 착수하라"라고 촉구했다.이와 관련해 상 의장은 "당시 만취 상태에서 해당 의원에 대한 친근감을 표시한 것이지, 성추행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