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공유하기

로고

[인터뷰] 설동호 대전시교육감 “교육결손 극복 일상회복 가장 시급”

“초·중등 중위·하위권 학생 실력 저하…학습 결손 최소화 다방면 노력”
“교육은 인재를 만들고 인재는 새 미래 만든다…대한민국 교육의 중심 육성”

김정원, 김경태 기자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입력 2022-10-04 01:26 | 수정 2022-10-04 17:56

▲ 설동호 대전시교육감이 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대전시교육청

6‧1 지방선거에서 3선 대전시교육감에 당선된 설동호 대전시교육감(71)은 대전보통교육의 책임감이 크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 8년의 재임과 앞으로 4년은 대전교육의 미래를 결정한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이다.

2020년 2월부터 시작된 코로나 팬데믹으로 대전 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사상 유례 없는 장기간의 비대면 교육이 이어졌다. 그 결과 ‘학습 결손, 저학년의 학력저하’라는 한번도 가보지 않은, 누구도 겪어보지 않은 교육 현장은 전대미문의 극심한 대혼란을 겪으며 그 긴 터널을 빠져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초‧중‧고 교사에서 대학교수, 총장까지 역임한 보기 드문 이력으로 학교 현장을 꿰뚫고 있는 설 교육감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학생들의 교육 결손을 극복하고 학교 일상으로의 회복이 가장 시급하다”고 밝혔다.

뉴데일리는 최근 대전시교육청 교육감실에서 설동호 대전시교육감을 만나 미래 대전교육의 현안에 대한 해법과 미래 방향을 들어봤다.

다음은 설동호 교육감과의 인터뷰 내용이다.

-3선 교육감으로서의 책임감이 더 클 수 밖에 없는데, 가장 시급한 현안은 무엇인가. 

“3선의 대전시교육감직을 맡겨주신 시민과 교육가족들에게 깊이 감사드린다. 대전교육을 더욱 발전시키라는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도록 교육감 직무를 충실히 수행하겠다. 그동안 탄탄히 다져온 대전 미래교육 기반 위에 ‘행복한 학교 미래를 여는 대전교육’의 꽃을 활짝 피우도록 더욱 최선을 다해 학생이 행복하고, 교사가 보람을 느끼며, 학부모가 만족하고, 시민이 공감하는 대전교육을 실현하겠다.

먼저, 학생들의 학교생활은 학습 이외에도 여러 가지 심리·정서적인 측면, 관계 형성을 통한 사회적인 성장 과정과도 관련이 있는데 2년 7개월 이어진 코로나19 장기화로 모든 학생들이 학습 결손 뿐만 아니라 심리·정서, 사회성 결손을 겪게 됐는데, 이를 극복하고 학교의 일상을 빠르게 회복하는 것이 가장 시급하다. 

대전교육청은 교육회복을 위한 중장기 계획으로 작년 9월부터 ‘교육회복 종합방안’을 마련해 2021년을 ‘터닦기’ 기간, 올해는 ‘정착기’, 2023년 온전한‘일상회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어 교육회복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대전교육회복추진단을 구성, 교육 공동체의 의견 수렴을 통해 집중지원해야 할 75개 세부 사업에 대해 1438억원의 재정을 적기에 지원을 하고, 학교 교원 중심의 현장지원단을 구성해 현장 의견수렴, 애로사항 파악 등 학교 현장과 끊임없이 소통하며 세부 사업에 대해 강화와 보완을 하고 있다. 

학습결손 회복을 위해서는 △교과보충 프로그램을 집중·확대 지원하기 위해 한무릎공부방 확대 운영, 튜터링 운영, 자유학년제에도 교과보충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심리정서·사회성 회복을 위해 심리·정서 회복 앱을 개발 △학생에게 학생정서·행동특성검사 후 관심군 학생에게 심리돌봄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다행히 모든 교육가족의 각고의 노력으로 학교의 일상이 서서히 되살아나고 있다.”

-코로나 대유행으로 초등학교 등 저학년을 중심으로 학력이 많이 떨어졌는데, 그 해결책은.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지난 6월 발표한 작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조사도 2020년 평가 결과와 유사한 수준으로 코로나19 확산 이전과 비교해 기초학력이 저하됐다. 그리고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이 작년 12월에 실시한 초·중등 원격교육 실태조사 결과에서도 코로나19로 인한 원격수업 이후 성적 상위 10% 학생들은 실력이 유지됐다는 응답률이 많은 반면, 중위권과 하위권 학생들은 실력이 떨어졌다는 응답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이는 코로나19로 일상적인 학교생활이 어려운 상황에서 충분한 학습이 이뤄지지 못했고 심리·정서적 결손에 따른 학습의욕 저하 등도 원인이 됐다.

다각적 학력 격차 예방 지원을 위해 ‘모든 아이가 함께 성장하기’기초·기본학력 보장 프로젝트를 기획해 공교육의 첫발을 내딛는 초등학생 저학년을 대상으로 한글과 기초수문해력 보장 사업을 운영하고, 두 명의 교사가 수업을 진행하는 ‘찬찬협력강사제’, 학습부진 요인에 따른 맞춤형 종합지원을 위해 ‘두드림학교’와 방과후 교과 보충 프로그램 강화를 위해 ‘한무릎 공부방’, 학력디딤돌 프로그램 등을 지원하고 있다. 이 밖에도 학습종합클리닉센터를 통해 중·하위권 학생 대상으로 맞춤형 학습상담을 운영하는 등 학습 결손을 최소화하는데 다방면으로 힘쓰고 있다.

앞으로는 기초학력 보장을 위해 효과성 높은 기존 프로그램과 병행해 모든 학생들을 대상으로 기초학력 진단-보정시스템을 활용한 진단 및 분석을 통해 맞춤형 학습지원 책임지도제를 시행할 계획이다. 또한, ‘찬찬협력강사제’와 ‘두드림학교’ 운영을 더욱 확대하겠다.”

-관내 석면 학교가 많은데, 그 수와 처리대책은.

“관내 322개교 중 석면보유학교 수는 161개교다. 학교 수는 50%이지만, 면적비율은 16%가 석면이다. 이는 소량의 석면을 보유한 학교도 포함됐기 때문에 학교수 비율이 높다.

대전교육청은 매년 평균적으로 약 30개교, 10만㎡의 석면을 제거하기 위해 100억원을 들여 석면제거사업을 하고 있고, 교육부 정책에 따라 오는 2027년까지 석면을 완전히 제거하겠다.” 

▲ 섷동호 대전시교육감이 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는 모습이다.ⓒ대전시교육청

-8월 31일 현재 코로나 범유행 이후 감염 학생‧교사 수와 대책은.

“2022년 7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 학생·교직원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1만1580명이며, 이 중 학생은 1만88명, 교직원은 1492명이다. 대전교육청은 2학기 학교 방역준비 및 이행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학교별 개학 전 1주부터 개학 후 4주까지 학교 ‘집중방역 점검기간’을 운영하고, 방역이행 상황 확인을 위한 점검 및 현장의견을 수렴했다.

또한, 유증상자에 대한 진단검사 지원을 위해 학생·교직원 1인당 2개씩 자가검사키트를 보급하고, 학생의 생활지도 및 일상소독 등 방역활동 지원을 위해 2학기에도 유치원과 학교에 교육활동 지원인력을 운영하고 있다. 마스크, 손소독제 등 방역물품 구매 및 방역소독 지원을 위한 예산(23억 4000만원)을 교부했으며, 학교 방역관리 강화를 위해 10월 이후 방역예산을 추가로 교부할 계획이다.”

-선거공약 중 최우선으로 실천하고자 하는 공약은.

“학생들에게 가장 중요한 교육은 진로지도다. 학생들의 흥미와 적성을 발견해 그에 맞는 교육을 하고 그 안에서 학생들이 행복감을 느끼며 본인의 역량을 최대한 성장·발전시킬 수 있도록 진로지도를 해야 한다. 이것이 대학교육과 즐겁게 일할 수 있는 직업까지 연계될 수 있기 때문이다.

대전진로융합교육원은 학생 개인별 맞춤형 진로교육 실현을 위해 진로검사 및 상담, 진로융합체험, 진로설계 및 선택 등 진로교육영역 전반에 대한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전문 교육기관으로, 올해 4월 교육부 ‘2022년 정기2차 중앙투자심사’에서 설립 계획이 통과됐다. 동부교육지원청 인근 유휴부지에 6개의 체험마을과 300석 규모의 대강당 등을 갖춰 2025년 10월 개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진로융합교육원은 진로인식을 시작하는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진로 심리검사·상담·체험 등의 진로이력을 누적 관리하고, 학습자의 진로성장과정을 입체적으로 분석, 진로설계까지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이는 창의성을 갖춘 미래인재 양성을 위한 진로융합교육문화 조성의 역할을 할 것이다.”

-임기 내 고교학점제가 시행된다. 현교 현장의 우려 목소리가 많은데, 안정적인 정책은 어떻게 추진할 건가.

“고교학점제가 시행되면 대학입시까지 변동이 되기 때문에 인적 지원·물적 지원 즉, 교원의 역량을 강화하고 학점제형 공간 조성을 치밀하게 계획해 효율적인 전면 시행을 준비해야 한다. 2025년 고교학점제 전면 시행에 맞춰 2022~2024 고교학점제 단계적 이행 계획을 수립해 학점제 안착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우선, 학생 맞춤형 교육체제의 정착을 위해 마이스터고·특성화고에 이어 일반고·특목고 대상으로 연구학교·준비학교를 확대 운영, 현장 중심 운영 모델을 발굴하고 학교 현장의 학점제 운영 역량을 강화하고자 한다.

학생의 수요를 바탕으로 다양한 교과목을 개설해 학생의 과목 선택권 및 학습 기회를 보장하기 위해 대전고교학점제 지원센터의 교과 순회교사제, 공동교육과정, 지역 대학과 연계한 학생 강좌 등을 운영하고 있다. 또, 선택과목 수업을 내실화하고 최소 성취수준 보장 지도 등을 통해 책임교육을 실시하고자 한다.”

▲ 설동호 대전시교육감이 코로나19와 관련해 학교 현장에 지원할 방역물품을 점검하고 있다.ⓒ대전시교육청

-‘미래교육’을 강조해왔는데, 미래 교육의 구체적인 내용은 무엇인가.

“과거 한 분야의 지식만 가지고도 잘 살 수 있었던 농경사회·산업사회와 달리 4차 산업혁명 시대는 다양한 관점으로 입체적 사고를 하고, 복합적인 문제도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며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창의융합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미래교육을 해야한다. 

대전교육청은 미래교육을 위해 첫째, 학생의 특성·수준·상황에 적합한 다양한 체험교육을 운영하고 양질의 문·예·체교육, 학교 내 생태체험장을 활용한 생태전환교육, AI체험교육 등 무수한 체험활동을 통해 축적된 경험은 문제해결능력을 키워 줄 뿐만 아니라 창의성 배양에 매우 효과적이다. 

둘째, 통합적 사고 확장을 위한 독서교육을 활성화하는 것으로, 책을 통해 정보·지식을 습득하고 상상력을 키우며, 생각과 가치를 나누는 토론활동과 글을 쓰는 표현활동에 이르기까지 독서교육은 종합적 사고력 향상의 원동력이 된다.

마지막으로 바른인성 함양을 위해 인성교육을 강화하는 것이다. 꿈과 목표를 성취해내는 실행력과 지구력, 자신의 생각을 자신감 있게 표현하는 소통과 협력, 세계시민으로서의 공동체 의식은 미래사회에서 더욱 요구되는 역량이다.”

-교육가족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 한 가지를 소개한다면.

“대전교육청은 미래교육 실현을 위한 최적의 교육환경을 만들기 위해 학교공간혁신사업과 스마트교실을 추진하고 있다. 학교공간혁신사업은 기존의 획일화된 학교 공간을 학생·교사 등이 참여해 다양하고 유연한 공간으로 재구조화하는 것이다. 이 사업으로 종합예술교육 공간인 예드림홀, 학생들의 꿈과 감성이 담긴 특색있는 도서관, 소통과 공감, 휴식을 위한 숨 공간 등 이 밖에도 수요자의 요구에 맞춰 교내에 다양한 공간을 조성하고 있다. 그 결과 참여자인 학생을 포함한 학교 현장 전반의 만족도가 높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확대해 추진하겠다.

그리고 온라인 수업 등 디지털 시대에 적합한 교실환경을 만들기 위해 스마트칠판과 학생 1인당 1스마트 단말기를 보급하며, 전체 학교에 무선인터넷망을 구축, 학생들이 학교 어느 곳에서든 스마트기기를 활용해 자기주도 학습을 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하겠다. 교육의 혁신은 공간의 혁신과 함께 이뤄질 때 효과가 배가 된다. 청소년들이 미래형 교육공간에서 꿈을 활짝 펼치며 행복한 학교 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

-대전시민과 교육가족에게 하고 싶은 말은.

“교육은 인재를 만들고, 인재는 새로운 미래를 만든다. 그동안 대전교육은 성공적으로 미래교육의 기반을 구축해 왔다. 새로운 시대의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도약과 발전을 이뤄온 대전교육이 완성의 단계에 이를 수 있도록 안정과 혁신의 미래교육 정책을 펼치겠다.

앞으로도 시민과 적극 소통하며 지역사회와 협력하며 대전의 학생이 세계를 선도하는 미래인재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겠다. 대전교육이 대한민국 교육의 중심으로 더욱 발전해 나가도록 시민과 교육가족의 적극적인 성원과 협력을 부탁드린다.” 

한편 충남대학교 대학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한 설 교육감은 전국대학교수 공동회장, 한밭대 4‧5대 총장, 그리고 지난 6월 1일 치러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행복한 학교 미래를 여는 대전교육’을 슬로건으로 3선의 대전시교육감에 당선됐다.

5대 공약은 △미래를 선도하는 창의융합교육 완성 △배움과 성장이 있는 혁신교육 실시 △교육기회를 보장하는 책임교육 △안전하고 건강한 교육환경 △소통하고 협력하는 교육행정이다.
뉴데일리 댓글 운영정책

뉴데일리 경제

대전·충청·세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