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신저피싱 사기단에 25명 3억 ‘피해’“아빠! 엄마! 휴대폰 액정이 깨졌어”문자 전화 100% ‘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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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북경찰청 사이버경제수사팀이 지난 2월 딸을 사칭한 메신저피싱 사기범들로부터 8200만원의 피해를 당하는 등 피해자 25명으로부터 총 3억여 원 상당을 편취한 메신저피싱사기단을 6개월간 추적해 주범 4명을 구속했다. 

    또, 대포폰·대포통장 제공자 등 27명을 수사 중에 있다.

    21일 충북경찰청에 따르면 피의자들은 해외총책(중국) 및 국내 중간책으로부터 텔레그램을 통해 인출지시를 받고, 계좌 지급정지가 어려운 PG사 가상계좌를 이용하면서 수사기관의 추적을 회피했다. 

    그러나 경찰은 피해금액이 입금된 대포통장 거래내역 및 통신자료 분석 등을 통해 6개월간 치밀하게 추적 수사한 끝에 수사팀에 의해 검거하는 성과를 거뒀다.

    경찰은 날로 진화하는 전기통신금융사기를 근절하기 위해 사이버범죄수사대에 전담팀을 편성해 2022년 3월부터 오는 10월까지 사이버금융사기 집중단속을 추진하고 있다. 

    메신전피싱 7월말 기준으로 같은기간 전년 대비 33.9% 증가한 367건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경찰청 관계자는 “도민들께서는 휴대폰 문자 또는 인터넷 SNS채팅 등을 통해 자녀를 사칭하며 “휴대폰 액정이 깨졌다!”라는 내용의 문자를 수신할 경우 상대방에게 신분증과 신용카드 이미지 사진을 전송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이어 “만일, 메신저피싱 조직에 속아 금전을 송금했을 경우, 즉시 112신고 및 해당 은행에 지급정지요청을 하는 등 피해예방을 위한 적극적인 협조를 해야한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유형 중 문자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가족이나 지인을 사칭한 메신저피싱 피해액은 2019년 6720억 원, 2020년 2353억 원, 2021년 1682억 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보이스피싱 중 60%는 가족이나 지인을 사칭해 자금을 편취하는 메신저피싱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전체 보이스피싱 피해 금액이 전년 대비 28.5% 감소했지만, 메신저피싱 피해금액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