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 많이 발생하는 업무 ‘예산 편성·집행’(32.1%) 꼽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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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북 교직원 4명 중 1명이 직장 내 갑질을 당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19일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1∼5일 교직원 305명을 대상으로 직장 내 갑질문화와 관련,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25.9%(79명)가 ‘갑질을 당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고 74.1%(226명)는 ‘갑질을 당한 적이 없다’고 답했다.

    갑질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이유로는 162명(53.1%)이 ‘권위주의적’ 조직문화라고 응답했고 ‘개인의 윤리의식 부족’ 106명(34.8%), ‘처벌 부족’ 31명(10.2%), ‘학연, 지연에 따른 부당함’ 6명(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갑질이 많이 발생하는 업무’로는 ‘예산 편성·집행’(32.1%), ‘민원발급·정보공개’(23.9%), ‘계약’(23.3%), ‘조사업무’(20.7%) 등을 꼽았다.

    조직 내 갑질의 심각성에 대해서는 ‘전혀 심각하지 않다’ 152명(49.8%), ‘별로 심각하지 않다’가 83명(27.2%), ‘약간 심각하다’, ‘매우 심각하다’도 각각 35명(11.5%)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갑질을 당했을 때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겠다’는 답변이 절반에 육박하는 152명(49.7%)으로 가장 높은 반응을 보여 그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이어 ‘참겠다’ 79명(26%), ‘직접 항의하겠다’ 58명(19%)이었지만 ‘신고하겠다’는 응답은 16명(5.3%)에 불과해 적극적인 신고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갑질 근절을 위한 근본 대책으로는 ‘교육과 인식개선’ 113명(37.2%)으로 가장 높았고 ‘익명, 조기 적발’ 73명(24%), ‘처벌강화’ 69명(22.7%), ‘제도정비’ 49명(16.1%) 등으로 집계됐다.

    신금우 도교육청 갑질신고지원센터 주무관은 “이번 설문 결과를 토대로 갑질예방 교육을 확대 운영하고, 도출된 문제점을 분석해 직장 내 인권 존중 문화가 정착되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가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