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조 지사 “분양 1470세대·로컬푸드 판매장·꿈비채 300세대 등 시설”“건축비 6823억…고용창출 9685명·생산유발 8703억·부가가치 4603억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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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립이후 만성적자로 문을 닫은 충남 천안시 서북구 성거읍 ‘중부농축산물류센터’에 신혼부부와 아이들이 ‘희망과 꿈’을 키우는 공간으로 바뀐다.양승조 충남도지사는 13일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애물단지’로 전락한 옛 중부농축산물류센터를 철거하고 이곳에 대규모 아파트를 신축‧분양하고, 그 수익을 활용해 ‘두 자녀 공짜 아파트’로 충남의 대표적인 상징인 ‘충남형 더 행복한 주택(꿈비채)’을 운영하는 한편 문화‧체육시설을 건립‧가동하겠다”고 발표했다.양 지사가 이날 발표한 천안 옛 중부농축산물류센터에 수익성과 공익성을 동시에 고려해 ‘주거시설 개발 수익 활용, 공공시설 건립을 통해 재정 지원 최소화’를 기본으로 설정해 눈길을 끌고 있다.충남도와 충남개발공사는 중부물류센터를 철거한 뒤 △분양아파트 1470대(83%) △로컬푸드 판매장 및 상업 편의시설(3%) △충남형 더 행복한 주택 300세대(7.5%) △문화예술시설(4%) △스포츠 레저시설(2.5%) 등을 도입한다.대규모 분양아파트와 함께 건립하는 꿈비채는 인근 지역 산업단지 조성 완료에 따른 젊은 층 인구 유입 가능성을 감안해 신혼부부 형(70㎡)으로 공급하되 개발은 안정성과 민간 이익 제한 등을 공공도시개발 방식으로 추진할 계획이다.공사는 충남개발공사가 도의 현물출자(부지 등)를 받아 시행하고 아파트, 문화체육시설 등 전체 건축 비용은 6823억 원, 꿈비채 등 공공시설 운영 비용은 연간 약 62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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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는 30년 기준으로 총비용은 8689억 원이 들어갈 것으로 추정하고 일반 아파트 분양 수익과 로컬푸드 판매장‧상업 편의시설 매각 수익 등으로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도는 이를 통해 고용 창출 9685명, 생산 유발 8703억 원, 부가가치 유발 4603억 원 등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고, 꿈비채 등 공공시설을 통한 도민 혜택 등 공익적 가치는 30년간 779억 원으로 산출됐다.이에 따라 도는 연내 현물출자 절차를 밟은 뒤 2024년까지 도시관리 계획 및 실시계획 변경 절차를 추진한 후 2025~2026년 신축 기본 및 실시설계를 거쳐 시설을 완공한다는 전략이다.양 지사는 “중부물류센터는 그동안 애물단지로 전락한 충남의 ‘아픈 손가락’이었다. 황량하게 서 있는 중부물류센터가 공간의 잠재력을 제고하고,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곳으로 탈바꿈할 수 있도록 치밀하게 준비하고 추진하겠다”며 “애물단지로 전락한 중부물류센터에 꿈과 희망의 보금자리를 만들어 천안과 충남을 대표하는 공간이자 도민 삶의 질을 높이는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한편 농축산식품 유통과 종합지원을 위한 시설인 중부물류센터(7만2518㎡, 건물 4개 동 3만2530㎡)는 국비 278억 원 등 519억 원을 투입, 1999년 개장했으나 2003년 12월 498억 원의 적자를 기록하며 자본 잠식됐다.도는 이후 정상화를 위해 복합문화시설, 첨단산업시설, 청년스타트업센터, 취약계층 주거시설, 문화예술인의 창작공간 등 활용방안을 다각적으로 검토하는 등 검토했지만 결국 2010년 문을 닫은 후 여러 차례 매각 추진도 성사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