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조 지사 “분양 1470세대·로컬푸드 판매장·꿈비채 300세대 등 시설”“건축비 6823억…고용창출 9685명·생산유발 8703억·부가가치 4603억 기대”
  • ▲ 양승조 충남도지사가 13일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천안시 서북구 성거읍에 위치한 중부농축산물류센터 부지에 꿈비채 등 대규모 아파트 건립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우측부터 양승조 충남도지사, 신동헌 천안부시장, 정석완 충남개발공사 사장.ⓒ충남도
    ▲ 양승조 충남도지사가 13일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천안시 서북구 성거읍에 위치한 중부농축산물류센터 부지에 꿈비채 등 대규모 아파트 건립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우측부터 양승조 충남도지사, 신동헌 천안부시장, 정석완 충남개발공사 사장.ⓒ충남도
    건립이후 만성적자로 문을 닫은 충남 천안시 서북구 성거읍 ‘중부농축산물류센터’에 신혼부부와 아이들이 ‘희망과 꿈’을 키우는 공간으로 바뀐다.

    양승조 충남도지사는 13일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애물단지’로 전락한 옛 중부농축산물류센터를 철거하고 이곳에 대규모 아파트를 신축‧분양하고, 그 수익을 활용해 ‘두 자녀 공짜 아파트’로 충남의 대표적인 상징인 ‘충남형 더 행복한 주택(꿈비채)’을 운영하는 한편 문화‧체육시설을 건립‧가동하겠다”고 발표했다.

    양 지사가 이날 발표한 천안 옛 중부농축산물류센터에 수익성과 공익성을 동시에 고려해 ‘주거시설 개발 수익 활용, 공공시설 건립을 통해 재정 지원 최소화’를 기본으로 설정해 눈길을 끌고 있다. 

    충남도와 충남개발공사는 중부물류센터를 철거한 뒤 △분양아파트 1470대(83%) △로컬푸드 판매장 및 상업 편의시설(3%) △충남형 더 행복한 주택 300세대(7.5%) △문화예술시설(4%) △스포츠 레저시설(2.5%) 등을 도입한다. 

    대규모 분양아파트와 함께 건립하는 꿈비채는 인근 지역 산업단지 조성 완료에 따른 젊은 층 인구 유입 가능성을 감안해 신혼부부 형(70㎡)으로 공급하되 개발은 안정성과 민간 이익 제한 등을 공공도시개발 방식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공사는 충남개발공사가 도의 현물출자(부지 등)를 받아 시행하고 아파트, 문화체육시설 등 전체 건축 비용은 6823억 원, 꿈비채 등 공공시설 운영 비용은 연간 약 62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 ▲ 충남 천안시 성거읍 중부농축산물류센터에 들어설 꿈비채 등 대규모 아파트 도감도.ⓒ충남도
    ▲ 충남 천안시 성거읍 중부농축산물류센터에 들어설 꿈비채 등 대규모 아파트 도감도.ⓒ충남도
    도는 30년 기준으로 총비용은 8689억 원이 들어갈 것으로 추정하고 일반 아파트 분양 수익과 로컬푸드 판매장‧상업 편의시설 매각 수익 등으로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도는 이를 통해 고용 창출 9685명, 생산 유발 8703억 원, 부가가치 유발 4603억 원 등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고, 꿈비채 등 공공시설을 통한 도민 혜택 등 공익적 가치는 30년간 779억 원으로 산출됐다.

    이에 따라 도는 연내 현물출자 절차를 밟은 뒤 2024년까지 도시관리 계획 및 실시계획 변경 절차를 추진한 후 2025~2026년 신축 기본 및 실시설계를 거쳐 시설을 완공한다는 전략이다.

    양 지사는 “중부물류센터는 그동안 애물단지로 전락한 충남의 ‘아픈 손가락’이었다. 황량하게 서 있는 중부물류센터가 공간의 잠재력을 제고하고,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곳으로 탈바꿈할 수 있도록 치밀하게 준비하고 추진하겠다”며 “애물단지로 전락한 중부물류센터에 꿈과 희망의 보금자리를 만들어 천안과 충남을 대표하는 공간이자 도민 삶의 질을 높이는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농축산식품 유통과 종합지원을 위한 시설인 중부물류센터(7만2518㎡, 건물 4개 동 3만2530㎡)는 국비 278억 원 등 519억 원을 투입, 1999년 개장했으나 2003년 12월 498억 원의 적자를 기록하며 자본 잠식됐다. 

    도는 이후 정상화를 위해 복합문화시설, 첨단산업시설, 청년스타트업센터, 취약계층 주거시설, 문화예술인의 창작공간 등 활용방안을 다각적으로 검토하는 등 검토했지만 결국 2010년 문을 닫은 후 여러 차례 매각 추진도 성사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