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태정 시장 재선 도전에 맞서 15일 장종태 서구청장 사퇴 ‘맞장’국민의힘, 박성효 전 시장 허 시장과 재격돌 가능성·이장우 전 의원도 ‘출마’
  • ▲ 좌측부터 허태정 대전시장, 장종태 대전 서구청장.ⓒ뉴데일리 D/B
    ▲ 좌측부터 허태정 대전시장, 장종태 대전 서구청장.ⓒ뉴데일리 D/B
    오는 6월 1일 치러지는 제8회지방동시선거에 재선 도전을 선언한 더불어민주당 허태정 대전시장에 맞서 같은 당 소속 장종태 서구청장, 여기에 맞서 국민의힘 소속 박성효 전 시장, 이장우 전 국회의원 등의 출마가 예상된 가운데 공천 경쟁 등 여야 후보들 간의 격돌이 예상된다. 

    이번 대전시장 선거는 오는 3월 9일 실시되는 제20대 대통령선거 결과가 오는 6월 1일 대전시장 선거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따라서 시민들은 허태정 시장의 수성이냐, 국민의힘이 빼았겼던 대전시장직을 되찾아 오느냐가 큰 관심거리로 등장했다. 

    대전 시민들의 표심은 선출직인 시장과 국회의원, 구청장, 시의원까지 개인적인 4년 간의 평가는 뒷전으로 밀려난 채 당(黨) 바람에 따라 쏠림의 현상이 극명히 드러난 곳이다. 

    국민의힘은 대전에서 민주당에 참패한 지역으로, 대전시장, 5개 구청장에 이어 국회의원 1석도 건지지 못했다. 

    현재 대전 시의원도 국민의힘 소속 비례대표 1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민주당 소속으로 국민의힘이 힘을 전혀 못쓰고 있다고 보면 된다.

    게다가 충청권 타 단체장들과 달리 재선과 3선을 통해 경험을 축척해 중앙정부에 역량 행사를 할 수 있도록 키워주지 않은 채 단순히 ‘4년간 시장 연습만 시킨다’는 자조섞인 아쉬움을 토로하고 있다. 역대 시장 중 4년 단임 시장으로 끝난 것이 20년째 되고 있어서다.

    먼저 허 시장은 지난해 “시정의 연속성과 안정을 들어 재선 도전의지와 함께 현직 프리미엄을 등에 업고 지방선거운동 직전인 5월 초까지 시장직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어 “민선 7기 성과를 원동력으로 삼아 현재 코로나19와 시정을 잘 챙겨야 할 상황으로, 조급하게 선거운동에 나설 이유가 없다”며 공천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지난해 12월 7일 대전시장 출마를 선언한 장종태 서구청장(재선)은 같은 당 소속 허 시장의 시정 운영 능력을 비판하며, “풍부한 행정 경험을 기반으로 한 안정적이고 책임 있는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시장교체론’을 들고 나왔다.

    장 구청장은 2만여 명 안팎의 권리 당원 확보와 시·구의원들과 전략적 연대를 통한 경선 대비를 위해 오는 15일자로 서구청장 직을 사퇴한다.

    이어 그는 1월 중 출판기념회, 2월 공식 출마 선언과 함께 선거 캠프를 원도심 활성화 정책 의지를 담아 중구 서대전 네거리 A 빌딩으로 확정했다.
  • ▲ 좌측부터 박성효 전 시장. 이장우 전 국회의원.ⓒ뉴데일리 /B
    ▲ 좌측부터 박성효 전 시장. 이장우 전 국회의원.ⓒ뉴데일리 /B
    이에 맞서 국민의힘 대전시장 후보는 박성효 전 시장과 윤석열 대선후보 조직총괄부본부장을 맞고 있는 이장우 전 의원 등이 거론된다. 

    박 전 시장은 최근 SNS를 통해 시민들 기억에서 조금씩 잊히는 민선 4기 정책(시내버스 개혁안, 용전동 복합터미널 사업, 3000만 그루 나무 심기 등)을 재조명하고 각종 이슈에 대한 의견을 밝히며 본격적인 선거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4년 전 허 시장에 패한 설욕을 단단히 벼르고 있는 박 전 시장이 6월 지방 선거에서 허 시장과의 재대결이 이뤄질지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이장우 전 의원도 지난해 12월 22일 “정책과 조직 모든 준비를 끝마쳤다. 시장에 당선된다면 가용할 수 있는 모든 땅을 기업 유치에 활용하겠다”며 대전시장 출마를 공식화 했다. 

    서구 둔산동에 윤석열 후보 승리를 위한 대전 베이스캠프로 삼아 정권 교체에 앞장서는 한편 이달 중 공식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다.

    이 전 의원은 오는 8일 대학교수로 구성된 두뇌집단 출범식에 이어 오는 23일에는 출판기념회를 개최한다.

    이밖에 정의당 후보 등도 대전시장 출마 채비를 서두르고 있는 등 대전시장 선거판이 새해 벽두부터 지지율 경쟁은 물론 공천경쟁이 서서히 가열되고 있다. 

    대전시장 여야 후보들은 일단 20대 대선에 전력을 쏟아 자당 후보 당선, 지방선거 당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