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11대 차량 이용 6시간 걸쳐 305드럽 경주로 ‘이송’ 올해 474드럼 반출…전국 2번째 많은 중·저준위 방폐물
  • ▲ 23일 대전 한국원자력연구원에 보관 중인 중·저준위 방폐물 305드럼이 23일 새벽 2시에 경주 처분장으로 옮겨지고 있다.ⓒ대전시
    ▲ 23일 대전 한국원자력연구원에 보관 중인 중·저준위 방폐물 305드럼이 23일 새벽 2시에 경주 처분장으로 옮겨지고 있다.ⓒ대전시
    대전 한국원자력연구원에 보관 중인 중·저준위 방폐물 305드럼이 23일 새벽에 경주 처분장으로 옮겨졌다. 

    그러나 대전 원자력연구원 등에 중·저준위 방폐물 3만1428드럼이 여전히 쌓여 있어 시민들의 환경오염(방폐물)에 대한 불안감은 물론 전량 반출을 주장하고 있는 환경단체 등과의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대전시 관계자는 “지난 22일 원자력규제기관(원안위, 원자력안전기술원)이 실시하는 사전 운반검사에 참관해 방폐물 이송 전용 운반차량에 싣는 과정을 등을 확인해 반출 방폐물에 대한 안전성을 확인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날 반출된 방폐물은 이송차량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전·후 호송차량 및 고장 시 대체 예비차량, 비상대응 차량 등을 포함해 총 11대의 차량을 이용해 약 6시간에 걸쳐 경북 경주 최종처분장으로 이송했다.

    시는 2018년 핵종분석 오류로 반출이 중단됐던 중·저준위 방폐물 반출을 재개하기 위해 과기부, 원자력안전위원회 등 중앙부처를 수십 차례 방문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 끝에 지난해부터 반출을 재개했다.

    지난해에는 한국원자력연구원 240드럼, 한전원자력연료 60드럼, 한국원자력환경공단 165드럼 등 총 465드럼이 반출됐다. 

    올해에는 한국원자력환경공단 69드럼, 한전원자력연료 100드럼과 이번에 반출된 한국원자력연구원 305드럼을 포함해 총 474드럼의 중·저준위 방폐물이 반출됐다. 

    현재 대전지역의 중·저준위 방폐물 보관량은 3만1428드럼으로 전국에서 2번째로 많다. 

    중·저준위 방폐물 보관량이 계속 반출되지 못하면서 시민단체 및 시민들이 불안감과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
     
    대전시 관계자는 “지역에 보관중인 중․저준위 방폐물 반출 확대 및 자체처분 등 관리방안을 마련할 것을 원자력시설에 촉구한다”며 “원자력안전협의회 및 원자력안전 실무협의회 등을 통해 지역내 보관중인 방폐물의 조속한 이전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