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 추운날씨에 수백명씩 긴 줄 선채 검사 ‘대기’…최소 40여분 걸려 보건소 직원들, 진단검사 업무량 폭주 ‘죽을 맛’…1주전 보다 ‘2배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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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천안에서 하루 평균 60~70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하루 수천 명의 시민들이 진단검사를 받으면서 시민도, 방역팀도 ‘고통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천안시청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는 최근 평일은 물론 주말까지 시민 수천 명이 긴 줄을 선 채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진단검사를 받고 있어서다. 진단검사 건수가 많다는 것은 그만큼 감염자도 많이 나올 수 있다는 얘기다.20일에도 천안시청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 마스크를 쓴 채 시민 수백 명이 긴 줄을 서서 코로나19 검체 채취를 기다리는 모습이 이어지고 있으며, 이들이 타고 온 차량이 시청 주차장과 시청 본관 진입 도로변 양쪽에는 주차장을 방불케 할 정도로 많은 차가 빼곡히 주차된 가운데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이 곳에서 진단검사를 받기 위해서는 긴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하고 보통 40~1시간 이상 걸리는 것으로 확인됐다.20일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선 A 씨(천안시 거주)는 “코로나 검사를 받기 위해 40분째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면서 “하도 많은 시민들이 선별진료소에 대기하고 있어 안타까운 상황이다. 추운 날씨에 서서 기다리는 것이 불편하지만 어쩔 수 없잖느냐. 큰 불편을 감수하고 대기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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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시에 따르면 지난 주말(19~20일)에는 천안에서 하루 5000~6000명의 시민이 진단 검사를 받았으며, 평소에는 하루 6000여 명이 진단검사를 받고 있으며, 최근 들어 자발적 검사 건수가 50% 폭증했다. 학교와 어린이집에서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검사 건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다.20일 12시 15분 기준 천안시보건소가 코로나19와 관련해 검사를 받은 사람은 98만9304명(양성 5786명, 음성 97만8893명, 검사 중 4643명)으로 집계됐다.천안보건소 직원들은 코로나 팬데믹이 1년 9개월째 지속하면서 지칠 대로 지쳐 녹초가 된 지 오래다. 업무 부하량은 가뜩이나 힘든 상황에서 1주 전보다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전해졌다.천안 서북구보건소 한 직원은 “업무량 부하는 이루 말할 수 없다. 가령 1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면 진단검사는 물론 역학조사, 자가격리 등 업무량이 폭주하고 있다. 전주보다 진단검사, 역학조사 등 업무량이 2배 이상 늘어나 정말 힘들다”고 말했다.한편 20일 12시 15분 기준 천안 누적 확진자는 5768명, 격리 치료 520명, 사망 40명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