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동남·서북’ 소방서 ‘남부·북부·동부’ 체제 소방관 1인당 인구 전국 평균 ‘훌쩍’…소방수요 ‘포화’
  • ▲ 양승조 지사가 지난 1월 천안서북소방서를 방문해 구급대원 등 현장대원을 격려하고 있다.ⓒ충남도소방본부
    ▲ 양승조 지사가 지난 1월 천안서북소방서를 방문해 구급대원 등 현장대원을 격려하고 있다.ⓒ충남도소방본부
    충남도민의 오랜 숙원인 가칭 ‘천안동부소방서’ 신설이 오는 2026년에 개청된다.

    충남도는 천안에 1개 소방서를 새로 설치하고 기존 소방서의 관할구역 조정을 골자로 하는 기본계획을 확정하고 ‘동남‧서북’ 2개 소방서의 관할구역을 ‘남부‧북부‧동부’ 3개 소방서 개편 및 소방인력을 확충한다고 19일 밝혔다.

    이에 따라 소방서 신설을 통해 인구 유입과 대규모 산업‧주택단지 조성 등 늘어나는 소방수요 대응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천안시 인구는 도 전체의 31%인 65만7703명으로, 10년 전인 2011년보다 약 9만 명이 증가했으며 통계청의 ‘장래인구추계’는 향후 10년간 천안시의 인구가 현재보다도 약 9만 명 더 늘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에 소방공무원 1명이 담당하는 주민 수도 전국 평균인 811명을 훌쩍 뛰어넘는 1060명 수준이 됐고, 천안서북소방서만을 놓고 보면 무려 1.8배인 1126명이나 된다.

    인구 증가와 함께 소방대상물도 지난 10년간 연평균 18.6%씩 증가하며 약 3배 가까이 늘었고, 지난해 도내에서 발생한 화재‧구조‧구급 출동 5건 중 1건은 천안에서 발생하는 등 소방력 보강이 시급한 실정이다.

    대규모 택지가 들어서고 있는 성환택지지구와 성성‧부성동 등에는 2024년까지 북부 BIT 산업단지 등 10개 산업단지 개발도 진행되고 있어 이에 따른 안전 수요 증가도 예상된다.

    2022년 정부 예산안에 가칭 천안동부경찰서 신축을 위한 설계비 등 국비 6억 1900만 원이 확정됨에 따라 소방서 신설에 대한 지역주민들의 요구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 9월 양승조 지사가 천안동남소방서를 방문한 자리에서 소방서 신설이 필요하다는 주민들의 요청이 있었고, 양 지사도 소방서 신설 필요성을 공감하며 신설을 위한 실무 검토에 착수했다. 

    이어 도는 소방인력 158명을 증원해 천안동부소방서를 신설하고 기존 ‘동남‧서북’ 소방서의 관할구역을 ‘남부·북부·동부’ 소방서로 조정하는 기본계획을 지난 13일 확정했다.

    아에 따라 내년 ‘제11차 소방력 보강계획’에 소방서 신설이 반영되고, 오는 2023년에는 청사 위치와 소방서 명칭 등을 담은 ‘세부계획’이 확정되며, 같은 해 신축 설계를 시작으로 2026년 3월에는 신청사가 완공될 것으로 전망된다.

    양 지사는 “가파르게 발전하는 천안지역의 안전 수요 해소와 품질 높은 소방서비스 제공을 위해서 소방서 신설은 반드시 필요하다”며 “계획대로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