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의원 딸 확진 사실 뒤늦게 전달… 의원·공무원 수십명 검사
  • ▲ 대전 서구의회청사.ⓒ대전서구의회
    ▲ 대전 서구의회청사.ⓒ대전서구의회
    대전 서구의회가 10일 행정자치위원회 소속 의원들과 공무원 등 수십 명이 보건소와 선별검사소에서 PCR 검사를 받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어 당분간 업무상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번 검사는 A 의원의 딸이 지난 9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로 판정받았으나 A 의원 이날 이런 사실을 알리지 않는 바람에 이날 오전 10시부터  소관 상임위 소속 자치행정국의 내년도 예산안과 관련된 주요 업무보고와 청취하고 오후 늦게까지 예산안을 심사했기 때문이다.

    이날 회의실에는 동료 의원들과 사무국 직원, 집행부 자치행정국장을 비롯해 해당과 소속 간부 공무원들이 대거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료 의원 A 씨는 “알만한 의원이 왜 이런 처신을 했는지 의문이 든다”며 “딸이 코로나 19 의심으로 PCR 검사를 받았으면 그결과가 나올때까지 집에서 자가격리했어야 맞다”고 밝혔다. 

    동료 의원 B 씨는 “A 의원의 경솔한 행동이 동료 의원과 공무원 수십 명이 검사를 받는 등 업무상 큰 차질을 빚게 했다. 혹여 검사받은 이들 중에 확진자가 한 명이라도 발생한다면 그 여파는 감당할 수 없을 것”이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한편 A 의원은 9일 저녁 딸의 확진 통보를 받는 사실을 뒤늦게 의회 사무국과 동료 의원들에게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