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자 의장, 조직개편안 설명없이 직권상정…결국 7대 4로 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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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동구의회는 9일 열린 본회의에서 박민자 의장이 기획행정위원회에서 부결된 동구 민선 7기 6번째 조직개편안을 아무런 설명 없이 직권 상정했지만 표대결 결과 부결됐다.동구의회는 이날 ‘동구 행정기구 설치 조례 일부 개정 조례안’과 ‘동구 지방공무원 정원 조례 일부 개정 조례안’을 상정 표결했지만 반대 7표, 찬성 4표로 부결됐다.유승희 기획행정위원장은 “표결에 앞서 상임위원회에서 심도 있는 회의를 걸쳐 결정된 안건”이라며 “상임위 결정을 존중해 달라”고 강력히 요구했다.강정규 의원은 “상임위에서 이미 부결된 사항이다. 의장은 평소 상임위 결정 사항은 절대 존중하고 그 결정에 따르겠다는 견해를 분명히 밝힌 바 있다”며 박 의장의 직권 상정에 반발했다.조직개편안을 밀어붙인 박민자 의장은 이와 관련해 “구의회와 관련이 있다”며 해명했다.앞서 조례안은 정원을 853명에서 867명으로 14명(의회 4명 포함) 늘리고, 탄소중립과를 신설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한편 기획행정위원회는 지난 3일 이번 조직개편안은 황인호 청장의 6번째 조직 개편으로, 6개월에 한 번꼴로 조직개편을 하자 황 구청장의 임기가 6개월밖에 남지 않았다는 점을 들어 조직개편이 부적절하다고 판단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