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우의 있다가 균형 잃고 카약 뒤집혀 바다에 빠져
  • ▲ 지난 4일 육군 32사단 해안경계 감시 장병의 발견신고로 긴급 출동에 나선 태안해경 구조대원이 물에 빠진 70대 김 모 씨를 구조하고 있다.ⓒ태안해양경찰서
    ▲ 지난 4일 육군 32사단 해안경계 감시 장병의 발견신고로 긴급 출동에 나선 태안해경 구조대원이 물에 빠진 70대 김 모 씨를 구조하고 있다.ⓒ태안해양경찰서
    4일 오늘 오후 3시 20분쯤 충남 태안군 소원면 파도리 인근 해상에서 카약을 타다 물에 빠진 70대 김 모 씨가 군과 해경의 공조로 안전하게 구조됐다.

    태안해경에 따르면 김 씨는 이날 낮 12시쯤 어은돌항을 출항해 홀로 카약 활동 중 비가 와 우의를 입다가 균형을 잃자 타던 카약이 뒤집히면서 바다에 빠지는 사고를 당했다. 

    때마침 육군 32사단 소속 해안경계소초 김하람 상병이 열영상감시장비(TOD)와 고성능 복합카메라로 해안경계 감시 중 카약을 잡은 채 오르지 못하고 물속에서 힘겹게 버티던 김 씨를 발견해 곧바로 관할 태안해경 모항파출소에 알렸다.

    태안해경은 즉시 인근 연안경비정 P-99정, 모항파출소 연안구조정, 태안해경구조대 등 구조세력을 현장에 급파하는 한편, 군 소초와 현장 정보공유 등 공조협력을 이어가 사고접수 15분만인 3시 35분쯤 김 씨를 무사히 구조했다.

    해경에 구조된 김 씨는 다행히 건강상태가 양호해 본인 의사대로 현장 계도 후 귀가조치됐다.

    주변 아무도 없는 곳에서 홀로 사고를 당해 구조가 조금만 지체됐다면 차가운 해수온도로 인한 저체온증 등 70대 김 씨의 안전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태안해경 관계자는 “무엇보다 군의 최초발견 신고가 차가운 바다에 빠진 시민의 생명구조에 결정적 기여를 했다”며 “군과의 주기적인 통합방위작전 훈련은 물론, 평소 긴밀한 군경 공조협력을 강화해 두터운 국민안전망 유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