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현종 7년 1016년에 공사 시작 1021년 완성
  • 충남 천안 홍경사 창건 1000주년 기념 문화제가 21일 천안시 성환읍 대홍리 봉선홍경사 갈기비 일원에서 열렸다. ⓒ천안시
    ▲ 충남 천안 홍경사 창건 1000주년 기념 문화제가 21일 천안시 성환읍 대홍리 봉선홍경사 갈기비 일원에서 열렸다. ⓒ천안시
    충남 천안시는 ‘홍경사 창건 1000주년의 해’를 맞아 21일 국보 천안 봉선홍경사 갈기비 일원에서 ‘홍경사 창건 1000주년 기념 문화제’를 열고 고려 현종의 효심 등을 되새겼다. 

    시에 따르면 1021년 창건돼 올해로 1000주년을 맞은 홍경사 창건을 기념하기 위해 열린 이날 문화제는 박상돈 시장 등 최소 인원만 참석한 가운데 충남불교전통문화보존협회(회장 김종익) 주관으로 진행됐다.

    1000주년 기념행사는 국악공연, 서예가 퍼포먼스 등의 문화공연과 불교의식 중 하나인 천도재를 봉행한 데 이어 참석자들은 탑돌이의식을 가졌다.  

    고려 현종 7년인 1016년에 공사를 시작해 현종 12년인 1021년에 완성된 사찰인 홍경사는 태조 왕건의 아들인 아버지 안종의 뜻을 받들어 사찰을 조성한 현종은 봉선홍경사라는 이름을 직접 사액했다. 

    홍경사 앞에 붙는‘봉선(奉先)’은 선(先)을 받든다는 뜻으로 아버지의 뜻을 이어 절을 지었다는 의미를 담고 있어 현종의 아버지에 대한 깊은 효심을 알 수 있다.

    성환읍 대홍리 홍경사터에는 현재 봉선홍경사 갈기비만 남아있으며, 국보 봉선홍경사 갈기비는 홍경사 창건 5년 뒤인 1026년에 만들어졌다. 

    글은 해동공자로 불리던 고려 최고의 유학자 최충이 지었고 백현례가 글씨를 썼다. 홍경사 창건을 기념하고 사찰 건립에 대한 계기가 적힌 비석이다. 

    박상돈 시장은 “이번 천도문화제가 아버지의 뜻을 받들고자 했던 현종의 효심어린 마음과 고려의 중흥을 함께한 천 년 전 봉선홍경사의 모습을 천안시민들이 함께 떠올리고 기념하는 뜻깊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다음달 5일 ‘홍경사 건립 1000주년 기념 학술대회–고려 현종, 그리고 천안 홍경사’ 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천안박물관에서는 지난 8일부터 12월까지 홍경사 창건 1000주년 기념 기획전시를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