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음성 고향서 출마선언…“국민 ‘삶의 전쟁’·‘정치정쟁’ 끝내고 싶어 출마”“빠른 시일내 공식 출마선언…“세력도·돈도 없지만 대선 끝까지 완주”
  • ▲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20일 충북 음성에서 20대 대통령 출마를 선언했다. 김 전 부총리가 대선 출마와 관련해 음성행정복지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기 위해 자리에 앉고 있다.ⓒ김정원 기자
    ▲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20일 충북 음성에서 20대 대통령 출마를 선언했다. 김 전 부총리가 대선 출마와 관련해 음성행정복지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기 위해 자리에 앉고 있다.ⓒ김정원 기자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20일 충북 음성에서 20대 대통령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 전 부총리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오늘) 대통령 후보로 나서고 정치 참여를 선언한다”며 “저는 이제 정치 벤처기업을 시작하고 내년 대선을 출마한다. 저와 뜻과 생각을 같이할 수 있는 세력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공식적인 대선 출마 선언은 빠른 시일 내에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전 부총리는 39년 전에 음성군청에서 근무한 고향에서 대선 출마한 배경에 대해 “제가 정치를 하려고 하는 것은 두 가지 전쟁 때문이다. ‘국민의 삶의 전쟁’과 ‘정치의 전쟁’때문이다. 지금 민생이 아주 어렵고 세대별로 전쟁을 벌이고 있다. 지긋지긋한 ‘삶의 전쟁’, ‘정치전쟁’을 끝내고 싶어 출마했다”고 설명했다.

    신당 창당과 관련해 “단순한 정권 재창출이 아니라 조만간 기존의 정치판을 바꾸고 기존의 정치세력을 바꾸는 새로운 정치세력을 모으겠다. 기존의 정치판의 관행과 정치 공학, 그리고 정치적인 유불리를 뛰어넘겠으며, 기존의 정치에 숟가락을 얹는 식의 정치를 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20대 대선 끝까지 완주하고 아주 당차게 나가겠다”며 “저는 세도 없고 돈도 없는 스타트업 ‘정치기업’이다. 새로운 정치세력을 규합, 반드시 완주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조동화 시인의 시구를 소개하며 “기존 정당, 기존 정치 문구를 하지 않고 국민이 참여하고, 토론하고, 즐기는 플랫폼을 만들어 아래로부터 반란(‘아반떼’)을 일으켜 여도 야도 아닌 새로운 길로, 정치판에 세력을 바꾸고 의사결정 세력을 바꾸는 길로 뚜벅뚜벅 아반떼에 탑승한 국민과 새로운 길을 개척, ‘온산을 훨훨’ 타게 하겠다”고 말했다.

    김 전 부총리는 출마 선언에 앞서 충북 음성행정복지센터에서 고향 주민들과 간담회를 갖고 농촌 등에 대한 어려움을 청취했다.

    이후 금왕읍 사회단체, 생극면 승지공 종중사무실에서 경주김씨 종친회 인사들과 만난 뒤 진천군 덕산면 사회단체와 간담회, 이어 꽃동네 등을 방문하는 등 본격적인 대권행보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한편 행정고시와 입법고시에 합격한 뒤 충북 음성군청에서 공무원 생활을 시작한 후 기획재정부 예산 실장, 국무조정실장, 아주대 총장에 이어 문재인 정부 초대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을 지낸 김 전 부총리는 최근 대선 입장 표명을 한 뒤 한국방송통신대 석좌교수와 비영리 사단법인인 ‘유쾌한 반란’ 이사장직을 그만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