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유기농쌀·유기농채소도…단맛 뛰어난 ‘새조개’ 유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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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년의 역사 충남 홍성(洪城)은 충절의 고장이다.
홍성은 성삼문, 최영, 김좌진, 한용운, 이설, 김복한, 한성준 등 역사문화와 전통의 찬란한 역사를 자랑할 만큼 수많은 상징적 인물, 정신 문화유산을 간직한 곳이다.
‘홍주’는 충청도를 대표하는 4개의 큰 고을 가운데 하나인 홍성이 지금은 도청 소재지다.
홍성은 과거 운주에서 홍주(洪州)로 불리다가 2013년 도청 이전으로 내포로 불리고 있다.
홍성은 사람들의 말 끝 부분이 ‘유~’로 끝나는 대표적인 충청도 사투리를 쓰는 곳이기도 하다.
그런데 홍성은 특유의 느긋한 성격 만큼이나 매콤한 마늘의 고장이다.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국산 신품종 6쪽 마늘인 홍성마늘(품종명 홍산)은 2020년 표준재배 매뉴얼을 제작·공급하고 마늘 재식거리에 맞는 전용 비닐을 개발해 농가에 보급했다.
마을의 생육 촉진과 병해충 예방을 위해 자체 배양한 친환경 클로렐라를 살포하는 등 전국 최고 품질의 마늘을 생산하고 있다.홍산 마늘은 지난해 110여 개의 롯데마트 매장과 쿠팡으로 판로를 확보했고, 홍산마늘은 생산량이 많고 병해충에 강하며 수확 노동력이 기존 마늘보다 50% 이상 절감된다. 고령화된 농촌에서 재배하기에 매우 적합한 품종이다. -
홍산마늘은 256 농가에서 재배면적이 65㏊에 이르며 수확량은 900~1000t이다. 홍산 마늘은 끝부분이 초록색(클로로필)을 띠는 점이 국산품종의 증표라 할 수 있다.홍산마늘은 쪽이 크고 당도가 높으며 알리신이 다른 품종보다 45% 이상 많아 기능성 식품으로도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다.홍산마늘의 초록색은 고유 유전 특성으로 클로로필(chlorophyll)이라는 엽록소 성분으로 항암작용, 당뇨완화, 조혈작용, 간기능 개선 등에 효과가 있다.입소문으로 품질의 우수성이 알려진 홍산마늘은 홍성군이 지역특화작목을 육성하는 것을 넘어 국내 마늘 재배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이래종을 홍성마늘로 대체해 나가고 있다.홍산마늘은 고혈압, 고지혈증 등에 효과가 있는 클로로필 성분이 많이 함유돼 있다. 유튜브에는 홍산마늘의 건조 및 보관방법까지 알려주고 있어 인상적이었다.홍산마늘은 2020년 대한민국 품종 상 대상(대통령상)을 받을 정도로 소비자들로부터 품질을 인정받았다.이밖에도 홍성은 유기농 쌀을 비롯해 유기농 채소, 달콤한 딸기 등 친환경농산물로도 유명하다. 홍북면에서는 유기농 쌀을 가장 많이 생산한다.홍성은 볼거리, 즐길거리, 먹거리도 풍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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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에는 홍주읍성을 비롯해 남당항, 죽도, 고암 이응노 생가 기념관, 용봉산, 한용운 선생 생가지, 홍성 홍주의사총, 김좌진 장군 생가지, 성상문 선생 유허지, 특히 홍성 명품 낙조가 일품이다.홍성은 유일한 항구인 서부면 남당항에서 매년 1월 새조개 축제가 열린다. 육질이 쫄깃하고 단맛이 뛰어난 겨울철 별미인 새조개는 조갯살이 새의 부리와 닮은 독특한 생김새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새조개는 샤브샤브로 먹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으로 10~15초 정도 끓는 물에 데처먹으면 탱탱하고 과밀한 맛을 즐길 수 있다. 새조개는 통통하게 살이 오르는 1~2월에 잡히는 것이 가장 맛이 좋다.이 뿐만이 아니다. 홍성한우(한우·갈비, 전국 생산량의 6% 점유), 소머리국밥, 토굴 새우젓, 재래 맛김 등도 유명하다.특히 홍성전통시장에는 옛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70년 전통의 철물점(새등철물상회)에는 100년 넘은 나무 돈 통을 볼 수 있으며, 부친에 이어 2대째 대장간을 운영하고 있는 홍성대장간 모두회 대표(74)는 ‘대장장 기능보유자’로 쇠의 마술사다. 이 대장간에서는 1500도 화덕에서 벌겋게 단 쇠를 꺼내 망치로 칼과 호미, 괭이, 곡괭이, 삽, 낫 등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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