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우종·박기홍 씨, 6월 28일 주차장 재활용품 더미서 화재 발견 진압
  • ▲ 둔산소방서, 캄캄한 암흑 속 화재 막은 시민영웅 고우종, 박기홍 씨에게 표창을 전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대전시
    ▲ 둔산소방서, 캄캄한 암흑 속 화재 막은 시민영웅 고우종, 박기홍 씨에게 표창을 전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대전시
    대전 둔산소방서는 8일 소방대원들이 도착하기 전에 화재를 진압, 연소 확대를 막은 시민 영웅 고우종·박기홍 씨에게 시장 표창을 전수했다고 밝혔다.  

    시장 표창은 소방대원들이 화재 현장에 도착하기 전 연소 확대를 막은 공로다.

    대전 중구 소재  A아파트 입주민인 이들은 지난달 28일 오전 1시 59분쯤 아파트 주차장에 쌓아 놓은 재활용품 더미에서 담배꽁초로 인해 발생한 화재의 최초 목격자다. 

    당시 이들은 집안에 있다가 화재 현장의 불빛을 목격하자 마자 집에 보관하고 있던 소화기를 들고 나와 1차 진압을 시도했다. 그러나 이들은 화재가 잡히지 않자 인근 동 1층 옥내 소화전 밸브를 개방해 불을 껐다.

    고우종 씨는 소방안전관리 경력자로 소화기로는 불기운을 잡을 수 없다고 판단하고 옥내 소화전을 바로 사용해 화재를 진압했다.

    박기홍 씨는 혼자 사용하기 쉽지 않은 옥내 소화전이기에 고 씨를 도와 큰 화재로 번지는 것을 차단하는 데 기여했다.

    고 씨는 “화재 진압 당시 긴박했지만, 화재를 조기에 진압해 우리 가족들과 이웃들에게 작은 도움이 돼 뿌듯하다”고 밝혔다.

    박 씨도 “밤낮없이 시민들을 위해 애써주시는 소방관들의 노고를 조금이나마 알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