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담 의원 본회의장 삭발…책임 있는 의정활동”

충남 천안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4일 국민의힘 소속 천안시의원들이 본회의장 삭발 및 보복성 예산삭감 관련 기자회견과 관련해 반박 성명서를 발표하는 등 ‘천안삼거리명품화사업’과 관련해 여야 의원들 간의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민주당 소속 천안시의원들은 이날 시청 기자회견장에서 “삼거리명품화사업 원안 추진 촉구와 관련해 시민과 소통을 통한 문제 해결이 아닌, 불통으로 일관하는 것도 모자라 정당한 심의 과정을 거쳐 결정된 추경예산의 결과마저 정당 간 ‘정쟁’의 도구로 활용하는 천안시와 국민의힘의 처사에 개탄을 금지 못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앞서 이날 오전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이 이종삼 의원 삭발 사과 및 제1회 추경예산안 보복성 삭감과 관련, 기지회견을 하자 임시회 도중 긴급 반박 성명서를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여당 의원들은 “시의원은 시민을 대표하는 시민의 대변자이기에, 시민이 원하는 바를 향해 목소리를 내는 것은 당연한 책무”라며 “삼거리공원명품화사업 원안‘ 추진과 관련해 그 동안 수많은 시민들이 집회를 통해 목소리를 높이고 호소문을 통해 절박하게 호소했지만, 천안시장은 귀를 막고 시민의 목소리를 들으려 하지 않았기에 시민의 절박한 마음을 담아 이종담 의원은 삭발을 감행하면서까지 시민의 목소리를 전달했다. 이는 시민의 대변자인 시의원으로서 책임 있는 행동 및 순수한 의정 활동이었음을 재차 밝힌다”고 말했다.

이들은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이 ‘추경예산 보복성 삭감’ 주장과 관련해서도 입장을 드러냈다.

여당 시의원들은 “추경예산 심의와 관련해 장시간 각 상임위별로 의원들 간 논의를 통해 이뤄진 결과임에도 ‘다수당의 횡포’라고 일축하는 것은 민주주의 기본 이념조차 모르는 것”이라며 “보복성 예산 삭감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금이라도 불통행정을 철회하고 시민과 시민의 대변자인 시의원들이 제기하는 사안에 경각심을 갖고 적극적인 소통 행정을 실천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천안시의회는 천안시가 제출한 제1회 추경예산안과 관련해 상임위원회 심의결과 15건에 72억7700만원을 삭감했다.

천안시의회 제1회 추경예산에 대한 삭감내역은 다음과 같다.

△소상공인 스마트슈퍼육성 지원사업(국가직접지원) 9000만원 △태조산 등 등산로 정비사업 6억원 △인사고충상담실 기능보강공사 1000만원 △이통장한마음대회 4500만원 △전국무용제(국가직접지원) 10억 원→8억 원 △흥타령춤축제 운영 12억 원→10억 원 △K-아트 지역박람회 2억9000만 원 △K-아트 세계박람회 기본구상 및 타당성 조사연구 1억1000만 원 △천안동남구청사부지 도시재생사업 타운홀 운영 1억5000만 원 △천호지수변경관 개선사업 40억  원 △천안대로 등 아스콘재포장공사 14억 원→7억 원 △업성동 도시계획도로 1억 원 △동서대로 등 아스콘덧씌우기공사 15억 원→7억5000만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