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지사 “5일 4시 전에 정확한 대면 보고 받고 수습방안 결정”2일 천안 청수파출소서 컵던지고 ‘소란’ …A씨 “경찰관에게 종이컵 던지지 않아”천안동남경찰서 “공무집행 방해혐의 내사단계…컵 던지고 음주여부 확인 못해줘”
  • ▲ 지난 2일 출범식 가진 강원도자치경찰위원회. ⓒ강원도
    ▲ 지난 2일 출범식 가진 강원도자치경찰위원회. ⓒ강원도
    5일 충남도자치경찰위원회 공식 출범을 사흘 앞두고 초대 자치경찰위원장에 임명된 A모 씨(72)가 천안동남경찰서 청수파출소에서 소란이 피운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위원장 임명 철회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충남도와 경찰에 따르면 충남도 초대 자치경찰위원장으로 임명된 A씨는 지난 2일 오후 9시쯤 청안시 동남구 청주파출소를 방문, 근무 중인 경찰관에게 지난 2월에 자신이 신고한 사건에 대한 처리 결과를 확인했다. 이어 자치경찰제와 관련해 이야기를 나누다가 언성이 높아지면서 A씨가 경찰관에게 종이컵을 던지고 폭언을 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파출소에 설치된 방범카메라 녹화 영상을 통해 당시 상황 등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으며 당시 근무했던 경찰관과 A씨를 불러 정확한 내용 파악에 들어갔다.

    천안동남경찰서 관계자는 “A씨에 대한 공무집행 발생으로 내사를 벌이는 단계이고 ‘컵을 던진 것’과 ‘음주여부’는 확인해 줄 수 없다”면서 “사건이 예민하고 법리를 검토할 내용이 많다”고 밝혔다.

    이 같은 파문이 일자 A씨 측은 “자치경찰제에 대한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싶어 파출소를 찾았고 경찰관의 불친절한 태도에 화가나 목소리를 높였다”며 “그러나 종이컵을 경찰관에게 던지지 않았다”고 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충남도는 5일 자치경찰위원회 출범과 함께 A씨에게 초대 충남도차지경찰위원장 임명장을 줄 예정인 가운데 양승조 충남도지사는 당혹스럽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양 지사 4일 “오 위원장이 이날 파출소에 음료수 박스를 들고 갔고 대화 중 컵을 던졌다는 것은 경찰관이 언성이 높아지자 컵에 물을 따라줬고 A위원장이 이를 건드린 것으로 보이며, 행패 또는 난동 차원은 아닌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경상도가 고향으로 평소 언성이 높은 A위원장은 대학 교수로 재임할 당시 대학원장까지 할 정도로 존경받는 분이다. 술은 안 마신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A위원장의 파출소에서의 일은 안타깝다. 5일 정확한 대면보고를 받은 뒤 A위원장에 대한 (위원장 임명 철회) 진상파악을 한 뒤 공식 출범 4시 전에 결정하겠다”고 강조했다. 
      
    양 지사는 “경찰자치위원회는 문재인 대통령의 개혁 중 하나로 자치경찰제출범에 조금이라도 흠이 되는 것이 아닌지 걱정스럽다”면서 “그러나 A위원장의 거취 방안 등을 포함해 좋은 수습방안을 찾겠다”고 전했다. 

    충남도는 5일 공식 출범하는 충남도자치경찰위원장에 A씨를 임기 3년의 초대 위원장에 임명했다. 

    충남도는 5일 오후 4시 충남도에서 행안부장관과 경찰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충남도자치경찰위원회 출범식을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