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 오리‧청주 차부품업체서 줄줄이 양성…도내 누적 1690명
  • ▲ ⓒ충주시
    ▲ ⓒ충주시

    18일 충북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14명이 추가로 발생, 이틀 연속 두자릿수 확진자를 기록했다.

    진천 오리 가공업체와 청주 자동차부품 제조업체 등 직장을 고리로 집단 감염이 확산되는 모양새다.

    충북도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까지 청주에서 12명, 진천에서 4명, 보은과 괴산에서 각 1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청주 확진자는 50대 3명, 20대‧30대‧40대‧60대 각 2명, 10대미만 1명이다.

    이 중 2명은 집단감염이 발생한 진천 오리가공업체 관련 확진자들이다. 

    이 업체에서는 이날 진천에서도 2명이 새로 확진됐다.

    이로써 진천 오리가공업체 관련 확진자는 지난 15일 첫 환자가 나온 이후 나흘새 22명(청주 5명·진천 17명)으로 늘었다.

    청주의 자동차부품업체도 집단감염의 새 뇌관으로 떠올랐다.

    전날 확진된 이 업체 60대 직원(충북 1667번)의 직장 동료 2명과 관련자 한 명 등 3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청주의 다른 확진자는 경기 고양‧성남 확진자의 직장동료와 가족이 줄줄이 확진됐다.

    흥덕구 거주 20대 확진자도 직장 동료(경기 고양 2004번)와 접촉한 뒤 양성 판정을 받았고, 10대 미만 확진자는 성남 확진자의 가족이다.

    방역당국은 진천과 청주 공장의 직원과 가족 등으로 감염이 번지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지역사회 접촉자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보은에서는 산외면 금속부품공장의 40대 외국인 근로자 A씨가 확진됐다.

    A씨는 설 연휴 인천을 다녀온 뒤 발열·두통·기침 증상이 나타나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가 일하는 공장에는 직원 50명이 근무 중이다. 이 중 A씨를 포함한 22명은 기숙사 생활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방역당국은 이 공장 직원을 대상으로 전수검사를 할 방침이다.

    괴산지역 30대 확진자는 최초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이전 확진자(충북 1666번)의 가족이다.

    이날 오후 9시 기준 도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690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