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조 지사 “자동차튜닝산업생태계조성·냉매물류단지 등 조성”“충남 30기 중 2032년까지 14기 중 보령4·당진4·태안6기 폐쇄 계획”보령 세수감소분, 2021~2022년 道특별회계예산에 편성 보전
  • ▲ 양승조 충남도지사가 29일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보령화력 1‧2회기 조기 폐쇄에 따른 종합대책을 발표하고 있다.ⓒ김정원 기자
    ▲ 양승조 충남도지사가 29일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보령화력 1‧2회기 조기 폐쇄에 따른 종합대책을 발표하고 있다.ⓒ김정원 기자
    충남도는 29일 정부의 제9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라 충남 보령화력 1‧2호기 조기 폐쇄에 따른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양승조 충남도지사는 29일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보령화력 1‧2호기 조기 폐쇄에 따른 고용유지와 폐쇄지역에 대한 지원계획을 밝혔다.

    이는 지난해 11월 제3차 미세먼지 특별위원회에서 보령 1‧2호기 조기 폐쇄 결정 이후 17개월 단축한 것이며 도내 전체 석탁화력 30기 중 보령화력 1‧2호기를 포함해 2032년까지 14기(보령 4, 당진 4, 태안 6기)에 대한 폐쇄 절차에 들어간다.

    양 지사는 “충남도가 보령 1‧2호기 폐쇄 이후 326명의 인력 감소를 예상했지만 △폐쇄 설치 운영(2021~2022년) △인력 재편성 △도내 타 발전소 이동 등 재배치를 통해 전원 고용 유지 및 타지역 전출 인원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보령시 세수 감소와 관련해 “조기폐쇄에 따른 지역자원시설세‧주변지역지원사업비 감소분 17억 원은 발전량 산출 후 사후 분할 교부방식인 점과 도‧시 특별회계사업인 점을 고려, 세수감소 보전을 위해 도 특별회계예산 사업비를 2021년과 2022년에 편성,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특히 화력발전 폐쇄로 인한 지역경제 침체와 관련해 양 지사는 “지역산업 체질 전환을 위한 신규 사업 유치 및 특별지역 지정, 지원하겠다”며 “자동차튜닝산업 생태계 조성사업(보령시 주포면 일원) 270억 원의 투입을 비롯해 냉매물류 단지 및 배터리재사용 사업(내년 착수 목표), 중소기업 특별지원지역 지정, 고용안정 선제대응 패키지 지원 사업(공모 등) 등을 통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도는 보령 1‧2호기 폐쇄지역에 탈석탄 지역 대상 국가공모사업 집중유치 지원 등을 통해 270억 원 등을 투입하고 지역에너지산업전환 지원 사업으로 보령‧당진‧태안에 1000억 원(국비 50%, 지방비+민자)을 들여 LNG 냉매물류단지 조성(보령시 주포면 일원), 자동차 배터리 재사용 산업화 실증기반 구축(보령시 오천면 일원)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내년 하반기에 보령 및 당진에 에너지산업융·복합 단지 지정을 추진키로 했다.

    도는 선탁화력 단계적 폐쇄에 따른 대응방안으로 석탄화력발전소 폐쇄지역 지원 및 그린뉴딜 대응하되 재원 100억 원은 도 일반회계 전출금과 도 특별회계, 시군 전출금, 발전사 협력금 등으로 내년부터 2025년까지 정의로운 전환 기금을 조성한다.

    양 지사는 “보령시 오천면 보령 1‧2호기는  제9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포함되며 마침내 결실을 맺게 됐다”면서 “발전소가 폐쇄되면 인구가 감소하거나 상권이 무너지고, 일자리가 줄어드는 등 지역경제 침체가 가장 우려되는데, 사회적‧경제적 비용과 피해가 노동자와 지역 주민에게 전가 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보령시 오천면에 위치한 보령화력 1‧2호기는 1983년 12월, 1984년 9월 각각 준공해 35년 이상 우리나라 산업화와 경제 발전을 뒷받침해 왔다. 

    한편 정부의 제9차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라 전국 선탁화력 60기 중 가동한 지 30년이 된 30기는 폐지하고 이 중 24기를 LNG로 전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