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과 병원 확진자 이송대책 협의 중…집단 발생 불가피
  • ▲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브리핑하는 조병옥 음성군수.ⓒ음성군
    ▲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브리핑하는 조병옥 음성군수.ⓒ음성군

    조병옥 충북 음성군수는 22일 소망병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확진과 관련해 “확진자가 가장 많이 나온 10병동 폐쇄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조 군수는 이날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현재 3개 병동에서 84명의 확진자(8병동 2명, 9병동 1명)가 나왔는데, 사실상 10병동(81명 확진)에서 집단 발생했다”며 “10병동 폐쇄 수순을 밟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망)병원 특성상 특정 병동에서 계속 확진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 병원) 확진자들에 대한 이송 대책을 중앙 방역당국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음성’ 판정을 받은 이 병동 생활인 86명도 격리병실이 있는 다른 병원으로 이송된다. 이미 11명은 전날 국립 공주병원으로 옮겨졌다.

    다만 이 병원이 특수질환 환자(알코올, 정신질환) 전문이어서, 코로나 확진자들을 수용할 병원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확진자 40여명이 입원 대기중이다.

    군에 따르면 이날 소망병원에서는 환자 32명과 간병인 5명 등 37명이 추가 확진됐다.

    추가 확진자들은 지난 15일부터 코로나19 집단 감염으로 코호트 격리된 병동에서 지낸 이들이다.

    앞서 이날 오전 7명이 ‘양성’ 판정을 받아 등 이 병원에서는 하루 동안 44명이 확진됐다.

    이 병원의 연쇄 감염이 시작된 것은 지난 15일이다. 당시 A씨가 괴산성모병원에서 퇴원해 이 병원으로 이송되면서 확진자가 속출했다.

    A씨는 퇴원하면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은 뒤 이 병원으로 돌아와 10병동에 5시간가량 머물렀다.

    A씨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이 나오자 다시 괴산성모병원으로 돌아갔다.

    이후 17일 6명, 18일 19명, 20일 3명, 21일 44명 등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는 것이다.

    음성에서는 이날 소망병원과 관련 없는 확진자도 1명 추가되면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29명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