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 ‘노래는 최선을 다해 곡선이다’로 꼽혀…충주 노은 출신
  • ▲ 함민복 시인(왼쪽)이 21일 조길형 충주시장으로부터 제3회 권태응 문학상을 받고 있다.ⓒ충주시
    ▲ 함민복 시인(왼쪽)이 21일 조길형 충주시장으로부터 제3회 권태응 문학상을 받고 있다.ⓒ충주시

    함민복(59) 시인이 ‘제3회 권태응 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충북 충주중원문화재단은 올 문학상 수상자로 동시 ‘노래는 최선을 다해 곡선이다’를 쓴 함 작가를 선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재단은 지난해 국내에서 출간된 동시집 135권을 대상으로 심사를 벌여 이렇게 결정했다. 상금은 2000만원이다.

    심사위원들은 이 동시가 “우리가 기대하는 동시의 가능성을 한 단계 더 확장시켜 주며 동심이 지향해야 할 지점을 보여주고 전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작품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충주시 노은면에서 태어난 함 작가는 동시뿐 아니라 이웃의 아픔을 노래하는 서정 시인으로 유명하다.

    그는 1988년 세계의문학에 ‘성선설’ 등을 발표해 등단했으며 2005년 시집 ‘말랑말랑한 힘’을 출간해 ‘제24회 김수영 문학상’을 받았다.

    2011년에는 제6회 윤동주상 문학부문 대상, 제비꽃 서민시인상을 잇달아 수상했다.

    그의 작품인 ‘사과를 먹으며’ ‘오래된 잠버릇’ ‘그샘’은 교과서에도 실려 있다.

    함 시인은 “아름답고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동심을 회복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일임을 알기에 동시를 써 왔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다시 동시를 생각하고 맑은 마음을 추슬러 보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권태응 문학상은 동시 ‘감자꽃’으로 유명한 충주 출신의 항일시인 권태응(1918∼1951) 선생의 문학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그의 탄생 100주년인 2018년 제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