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는 충북 제천에서 코로나19 관련 2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20일 제천시에 따르면 충주의료원 음압병동에서 치료를 받던 A씨(89)가 전날 오후 7시 35분쯤 숨졌다.
A씨는 코로나19가 집단 발생한 제천의 한 노인요양원에서 지난 8일 확진 판정을 받고, 이튿날 충주의료원에 입원했다.
요양병원 환자인 80대 B씨도 같은날 오후 5시 18분쯤 숨졌다. B씨는 동일집단(코호트) 격리 중인 이 요양병원 3층에 입원해 있었다.
B씨는 지난 16일 검사에서는 ‘음성’이었으나 사망 후 검사에서 ‘양성’으로 확인됐다.
앞서 제천에서는 지난 14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60대가 숨진 바 있다. 이로써 충북의 코로나19 확진자 사망은 13명으로 늘었다.
이날 제천에서는 B씨 외에 3명이 추가 확진됐다. 택시‧시내버스 운수 종사자 172명 등 675명에 대한 검사 결과 2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전날 확진된 C씨(제천214번)의 딸과 손녀로, 가족 간 접촉을 통한 감염으로 파악됐다. 이후 재검사 대상이었던 C씨의 70대 배우자도 확진됐다.
C씨는 동일집단(코호트) 격리 중인 병원을 방문했다 확진됐다. 이로써 이 병원 관련 확진자는 19명이 됐다.
이상천 제천시장은 비대면 브리핑에서 “교회 발, 병원 발 감염을 제외하면 현재 지역 사회 내 감염은 없는 상황”이라며 “하지만 일단 감염되면 가족 간 전파의 위협이 너무 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가족 간이라도 접촉을 줄이는 것이 코로나19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다. 집안에서도 방역을 철저히 하고 연말연시 가족모임을 멈춰 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제천 코로나19 환자는 219명, 사망자는 5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