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병상 포화상태…음성 환자 30명 국립정신보건센터 이송 추진
  • ▲ 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를 둘러보고 있는 이시종 충북지사(오른쪽).ⓒ충북도
    ▲ 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를 둘러보고 있는 이시종 충북지사(오른쪽).ⓒ충북도

    충북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자 방역당국이 병상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도내에서는 18일 103명이 무더기로 ‘양성’ 판정을 받아 1일 최다 발생 기록을 갈아치웠다.

    19일 충북도에 따르면 전날 청주 57명, 음성 30명, 제천 13명, 충주 3명 등 10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도내 관리 확진자는 343명으로 늘었다.

    이 중 91명이 입원 대기중이고, 나머지는 충북대병원(14명), 청주의료원(54명), 충주의료원 (79명)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천안에 있는 충북 생활치료센터에 84명이 입소했고, 21명은 타지역으로 이송됐다.

    문제는 전날 청주 참사랑요양원에서 47명, 음성 소망병원에서 30명 등 모두 77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점이다. 

    이들의 경우 별도의 관리가 필요한 고령자, 특정 질환자여서, 전문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이 때문에 방역당국은 음성 소망병원 확진자 30명을 국립정신보건센터 등으로 이송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렇게 되더라도 병실 부족 문제는 해결되지 않는다.

    현재 도내 코로나19 치료 병상이 200개 정도인데, 이미 포화상태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신규 확진자의 대다수가 별도의 관리가 필요한 환자여서 병상 확보에 애를 먹고 있다”며 “확진자가 추가로 나올 경우 병상 부족 현상이 가속화될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