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 병원서 음성으로 확산 17명 연쇄 감염…도내 누적 646명
  • ▲ 이틀새 22명의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한 괴산성모병원 전경.ⓒ병원 홈페이지 캡처
    ▲ 이틀새 22명의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한 괴산성모병원 전경.ⓒ병원 홈페이지 캡처

    충북 괴산성모병원에서 촉발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인근 음성으로까지 번졌다.

    이들 병원에서 17명이 확진되는 등 도내에서 24명의 확진자가 추가됐다.

    17일 충북도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기준 괴산 11명, 음성 6명, 제천 3명, 청주‧충주 각 2명 등 24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날 확산의 진원지는 괴산성모병원이었다. 지난 15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 병원에서는 이날 11명이 추가 확진 판정받았다.

    이로써 이 병원에서는 지난 15일 2명, 16일 9명을 포함해 모두 22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중 환자가 19명이고, 병원 직원이 2명이다. 확진자는 모두 이 병원 3층에서 나왔다.

    괴산발 연쇄 감염 불똥은 인근 음성 소망병원으로 튀었다. 괴산성모병원 첫 확진자인 A씨가 퇴원 후 소망병원에서 5시간가량 머문 탓이다.

    이후 이 병원에서는 환자 등 20명을 대상으로 진단검사를 한 결과 6명이 ‘양성’으로 확인됐다.

    A환자를 통해 사흘 동안 28명의 확진자가 나온 것이다.

    소망병원 장기 입원환자였던 A씨는 골절 등 치료를 위해 괴산성모병원으로 전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 ▲ 코로나19 발생과 관련해 브리핑하는 조병옥 음성군수.ⓒ음성군
    ▲ 코로나19 발생과 관련해 브리핑하는 조병옥 음성군수.ⓒ음성군

    제천에서는 이날 40대, 50대, 60대 등 3명이 추가 확진됐다.

    60대 B씨, 40대 C씨와 50대 D씨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중 40대와 50대는 자가격리 상태에서 기침 등 증상이 나타나 검사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40대는 지난 13일 교회 소모임발 관련 확진자(충북 539번)의 접촉자다.

    60대는 최근 가족이 몸살 증상으로 보이자 진단 검사를 받았고 결국 양성으로 확인됐다. 정확한 감염 경로는 확인되지 않았다.

    청주에서는 2명이 확진됐다.

    흥덕구에 사는 70대 확진자는 충북 518번 환자(11일 확진)의 배우자다. 1차 검사에서 ‘음성’으로 나왔으나 이날 양성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집단 감염이 발생한 오창 건강기능 식품업체와 관련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상당구 거주 50대 확진자는 지난 15일 발열, 두통 등 의심 증상이 나타나 전날 검사를 받았다.

    충주에서는 충주시청 30대 공무원과 해외입국 발 환자 1명이 추가됐다.

    충주시청 공무원 감염은 이번이 첫 사례다. 다만 본청이 아닌 외부 부서 근무자로 확인돼 그나마 안도하는 분위기다. 

    이처럼 도내 산발적 감염이 수그러들지 않는데다 병원발 확진자가 속출하자 방역당국은 초강경 카드를 꺼내들었다.

    충북도는 도내 의료.요양시설 등 집단생활시설에 대해 전수 재검사에 나서기로 했다.

    도 관계자는 “30분 정도면 검사가 가능한 신속 항원 진단 검사를 통해 도내 4만 명 가량의 집단생활시설 입소자와 종사자를 조기에 전수 검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후 7시 기준 충북의 누적 확진자는 646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