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병원 코호트 격리…청주서도 4명 확진 도내 누적 621명
  • ▲ 16일 11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괴산의 한 종합병원.ⓒ병원 홈페이지 캡처.
    ▲ 16일 11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괴산의 한 종합병원.ⓒ병원 홈페이지 캡처.

    16일 충북 괴산의 한 병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9명이 무더기로 나오는 등 도내 20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최근 20명 안팎의 확진자가 쏟아지는 등 도내 코로나19 확산세가 걷잡을 수 없이 번지는 모양새다. 

    충북도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기준 괴산 11명, 청주 4명, 제천 3명, 충주‧음성 각 1명 등 18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온 괴산의 감염 고리는 한 종합병원이었다.

    이 병원에서는 이날 오전 50대 A씨 등 2명에 이어 오후에 80대 B씨 등 9명이 추가 확진됐다.

    A씨 등 2명은 전날 퇴원을 위해 진단 검사를 받는 과정에서 무증상 감염 사실이 드러났다.

    이후 같은 병실에 있던 환자와 병원 직원을 대상으로 우선 실시한 검사에서 나머지 B씨 등 9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B씨는 전날 사망 판정을 받은 상태에서 검사 결과 ‘양성’ 반응이 나왔다.

    이로써 최근 이틀 동안 도내에서만 제천 노인요양시설 확진자인 90대 2명을 포함해 사망자가 모두 3명으로 늘었다. 도내 코로나19 사망자는 7명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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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증평군

    방역 당국은 이 병원을 동일집단(코호트) 격리 조처하고, 감염경로 추적과 추가 확진자 확인에 주력하고 있다.

    청주에서는 경기 확진자와 접촉한 부부 등 4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C씨(충북 604번)의 50대 배우자가 이날 오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 부부는 지난 7∼11일 경기 남양주 거주 친척과 함께 제주도 여행을 다녀왔고, 이 친척의 자녀가 양성으로 확인돼 전날 진단검사를 했다.

    또 이날 오후 확진자인 직장 동료의 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됐던 40대 1명, 경기도 광주의 확진자와 접촉한 60대 부부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제천에서는 이날 60대 부부와 20대 등 3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 부부는 전날 확진된 D씨와 같은 아파트 라인에 거주하고 있다.

    20대는 자가격리 해제 전 검사에서 ‘양성’ 판정이 나왔다.

    다만 최근 집단 감염의 고리가 된 교회와 종합병원 간병인 관련 확진자는 나오지 않았다.

    충주와 음성에서도 각각 1명이 확진됐다. 충주 확진자는 50대로, 콧물 코막힘 등 증상이 나타나 진단 검사를 받았다.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았다.

    음성 40대 확진자는 충남 당진 91번 환자와 접촉한 것으로 확인돼 검사를 받았다.

    방역 당국은 이날 발생한 확진자를 병원 또는 생활치료센터로 보내고, 동선과 추가 접촉자를 찾고 있다.

    이날 오후 8시 기준 충북의 누적 확진자는 621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