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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청 본청 직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으로 긴장했던 방역당국이 밀접 접촉자 모두 음성 판정이 나오자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는 분위기다.
충북도는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A씨(54·대전 32번째 확진)가 근무하는 도청 본청 3층 근무자, 출입 민간인 등 677명을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한 결과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왔다고 16일 밝혔다.
이날 검사는 본관 3층에 있는 4개 부서 직원 전체와 해당 사무실 방문자, A씨가 다녀간 다른 실과 직원, 이달 8∼11일 구내식당 이용자 등 677명이다.
이중 공무원이 542명이고, 일반 주민은 135명이다.
앞서 A씨는 지난 14일 확진된 도청 직원 30대 B씨(충북 587번)와 접촉한 뒤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는 도청 본청 근무자 중 첫 감염 사례다.
B씨는 충북도산림환경연구소 직원으로, 이 연구소는 도청에서 20㎞ 가량 떨어진 청주시 상당구 미원면 미동산수목원에 있다.
이 연구소에서는 3명의 확진자가 나와 청주 미동산수목원 일대는 사흘째 외부인 출입이 전면 통제되고 있다. 산림환경연구소도 폐쇄됐다.
A씨의 확진 소식이 전해지자 지역 방역 콘트롤타워인 도청은 발칵 뒤집혔다.
A씨가 근무하는 본청 3층이 임시 폐쇄됐고, 이 층에 있는 2개 부서 21명이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이런 가운데 밀접 접촉자 전원이 ‘음성’ 판정을 받자 한때 ‘집단감염’을 우려했던 충북도는 일단 안도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긴장을 늦추기는 이르다고 판단, 방역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충북도 관계자는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더욱 철저한 방역을 하고 있다”며 “직원들에 대한 검사·관리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