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 교회·증평 목욕탕 관련 감염 고리 지속…도내 누적 601명
  • ▲ 공무원 확진자 나오면서 충북도청 본청 3층 건물이 폐쇄조치 됐다.ⓒ충북도
    ▲ 공무원 확진자 나오면서 충북도청 본청 3층 건물이 폐쇄조치 됐다.ⓒ충북도

    충북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21명이 추가로 발생했다.

    제천의 교회와 증평의 목욕탕을 감염 고리로 도청 공무원에까지 불똥이 튀는 등 충북 코로나19 확산이 걷잡을 수 없이 번지는 모양새다. 

    15일 충북도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 30분 기준 제천 8명, 증평 5명, 청주 5명 등 2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음성에서도 2명이 확진됐고, 보은에서도 해외입국자 1명이 ‘양성’으로 나왔다.

    제천지역 신규 확진자 8명 중 3명은 집단감염이 발생한 교회 관련이다. 이로써 지난 12일부터 나흘간 이 교회 관련 확진자는 23명으로 늘었다.

    제천에서는 초등학생 3명도 확진됐고, 충주의 중학교로 출퇴근하는 50대 교사도 양성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해당 학교 학생 167명과 교직원 71명 등 238명을 접촉자로 분류해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중 교탁 가까이 앉은 학생 9명과 같은 교무실에서 근무한 교사 7명은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이 교사의 자녀도 이날 저녁 확진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확진자 2명은 코호트(동일집단) 격리 중인 모 종합병원의 간병인 관련이거나 자가격리 해제 전 확진된 사례다.

  • ▲ ⓒ증평군
    ▲ ⓒ증평군

    증평지역 신규 확진자 5명은 모두 집단감염이 발생한 대중목욕탕 관련 연쇄감염이다.

    이 중 30대 A씨는 충북도 산하 산림환경연구소 직원이다.

    A씨와 접촉한 도청 공무원 B씨(20대·청주 거주)도 이날 확진 판정되면서 도청 본관 3층이 폐쇄됐다.

    충북도는 같은 사무실 직원, 해당 사무실 방문자, A씨가 다녀간 다른 실과 직원, 이달 8∼11일 구내식당 이용자들에게 즉시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받도록 지시했다.

    A씨와 B씨의 감염으로 충북도청에서는 전날 확진된 산림환경연구소 직원 2명을 포함해 4명이 확진됐다.

    청주에서는 20대 1명, 30대 3명, 60대 1명 등 5명이 추가 확진됐다.

    이중 20대 확진자는 충북 587번 환자와 접촉한 것으로 조사됐다. 30대 확진자들은 경기 수원, 충북 404번, 제주 119번 확진자와 각각 접촉했다.

    60대 확진자는 감염 경로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무증상 상태이고, 가족은 배우자와 자녀 1명이다.

    음성지역 추가 확진자 2명은 경기 이천 주민이다. 이 지역에서 검사를 받아 음성 확진자로 분류됐다.

    방역당국은 이날 발생한 확진자를 병원 또는 생활치료센터로 보내고, 동선과 추가 접촉자를 찾고 있다.

    이날 오후 9시 30분 기준 충북의 누적 확진자는 601명(청주 217명, 제천 189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