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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청 공무원 4명이 잇따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도내 방역의 컨트롤타워에 비상이 걸렸다.
이중 본청 근무자가 포함됐는데, 본청에서 확진자가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
도는 즉시 확진자가 근무하는 도청 본관 3층을 폐쇄했다.
15일 충북도에 따르면 도 본청에서 근무하는 A씨(20대)가 이날 오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이날 새벽 확진 판정을 받은 도 산하 산림환경연구소 직원 B씨(30대)의 접촉자로 분류돼 진단검사를 했다.
도 산림환경연구소에서는 전날에도 20대 직원 2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충북도는 A씨가 근무하는 본관 3층을 폐쇄하고 같은 층에서 근무하는 직원 160여명에 대해 진단 검사를 벌이고 있다.
A씨가 지난 10~11일 이용한 도청 구내식당 이용자와 A씨가 다녀간 다른 실과 직원들에게 선별진료소 방문 검사를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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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A씨의 직속 상관인 C씨가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검사를 받았다는 점이다.
C서기관은 최근 브리핑 등 행사에 이시종 충북지사를 수행한 것으로 알려져 검사 결과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C서기관에 대한 검사 결과는 이날 밤 늦게 나올 전망이다.
앞서 충북도는 전날 청원구 미원면에 위치한 도 산림환경연구소를 폐쇄했다. 다행히 이곳 3명의 확진자를 제외한 연구소 직원 90명은 검사 결과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B씨가 집단감염이 발생한 증평군의 한 목욕탕 관련 확진자의 가족인 점에 주목해 감염경로를 조사하고 있다.
충북도 관계자는 “공무원들이 브리핑이나 행사를 할 때 모두 마스크를 쓰고 하기 때문에 전염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을 수 있다”며 “보건소 조사 결과에 따라 대상자가 늘 수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