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 김장모임 등 여파 급속 확산 영향…도내 환자 타지 입원은 4명
  • ▲ 강원 원주의료원 음압병실.ⓒ원주시
    ▲ 강원 원주의료원 음압병실.ⓒ원주시

    충북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확산세가 지속되면서 병상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최근 청주와 제천 등에서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코로나19 병상이 빠른 속도로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1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 기준으로 코로나 위·중증 환자가 당장 입원할 수 있는 병상은 51개 남아 있다.

    이 가운데 충북은 1개 병상만 이용 가능한 상태다. 대전·충남·전남 3개 시도에는 단 1개도 남아 있지 않다.

    충북의 경우 충북대병원에서 위·중증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그러나 이날 중증 확진자가 나와 병상이 모자라 충남대병원으로 이송됐다. 애초 이 병원 코로나19 병상은 24개인데, 인력 장비 부족으로 12개 병상을 사용하지 못하면서 발생한 일이다.  

    충북의 코로나 환자 치료는 확진자의 증상이나 중증 여부에 따라 장소가 정해진다.

    무증상자는 충남 아산에 마련된 생활치료센터로 가고, 인후통이나 기침 등 코로나 증상을 보이는 확진자는 청주·충주 의료원으로 옮겨진다.

    폐렴 증상을 보이는 위·중증 확진자는 충북대병원에서 치료를 받는다.

    충북도가 확보한 코로나19 병상은 청주의료원 75병상, 충주의료원 101병상이다.

    현재 도내 코로나19 환자는 208명으로, 충북대병원(14명), 청주의료원(58명), 충주의료원(79명)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무증상자 52명은 아산 생활치료센터(경찰인재개발원)에 입소해 있다,

    나머지는 충남대병원(1명), 강릉의료원(3명)에서 치료를 받고 있고, 1명은 입원 대기중이다. 

    남은 병상이 39개에 불과한 것이다.

    하지만 최근 청주, 제천에서 무더기 확진 사례가 이어지면서 방역당국의 고심도 커지고 있다.

    도내 코로나 누적 환자는 이날 현재 484명이다. 지난 달 같은 날 205명에 비해 2배 가량 증가했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남아 있는 병상이 없다는 보도로 걱정하는 분들이 많다. 하지만 이는 위중증자 치료 병상을 말하는 것”이라며 “무증상자의 생활치료센터 이송 등 차질 없는 병상 운영을 위해 여러 조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최근처럼 코로나 확산이 이어진다면 병상 부족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