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당구장·김장모임발 후폭풍 거세…22명 추가 확진

충북에서 당구장과 김장모임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수그러들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휴일인 29일 도내에서는 22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충북도에 따르면 이날 청주 4명, 충주 5명, 제천 13명의 확진자가 추가 발생했다.

청주시는 이날 오전 청원구 50대 A씨와 70대 B씨(충북 327번), 서원구 60대 C씨, 흥덕구 20대 D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A씨와 B씨는 집단감염이 발생한 오창 당구장 관련 n차 감염으로 조사됐다.

A씨는 당구장을 다녀온 사람과 접촉해 확진된 충북 305번 환자의 배우자이고, B씨는 305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됐다.

C씨는 제천 김장모임 관련 확진자와 접촉한 충북 278번 환자의 동생이다.

D씨는 지난 27일부터 오한 등의 증세가 나타나 이튿날 검체 검사받았으며, 아직 감염경로는 확인되지 않았다.

제천시에서는 김장모임 관련 등 13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이중 10명은 기존 확진자와 커피숍과 식당, 사무실에서 접촉한 것으로 밝혀졌다.

김장모임 첫 전파자로 추정되는 인천의 확진 부부는 이달 13∼16일 제천에 머물렀다.

이후 이들의 제천 거주 가족이 지난 25일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을 시작으로 이날까지 닷새 동안 53명이 무더기 확진됐다.

나머지는 3명은 아직 감염경로가 밝혀지지 않았다. 

확진자가 꼬리 물면서 그 여파는 노인요양시설에까지 미쳤다. 관리자·종사자 2명이 확진됐거나 확진자가 다녀간 요양시설 2곳이 코호트 격리됐다.

충주에서도 n차 감염자로 보이는 확진자가 5명 추가 발생했다.

지난 28일 양성 판정을 받은 모 운수업체 임원인 E씨(충북 284번 확진자)의 배우자와 자녀가 이날 오전 양성 판정을 받았다.

E씨와 당구를 친 50대도 이날 오후 확진됐다.

연수동에 거주하는 70대도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그는 지난 28일 확진판정을 받은 50대 F씨(충북 275번)와 같은 목욕탕을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F씨와 옷가게에서 접촉한 60대도 이날 오후 양성으로 나타났다.

F씨는 지난 16∼18일 제주도 여행을 다녀온 뒤 22일부터 목이 붓는 등 이상 증상을 보였다.  제주 여행 중 경남 진주 25번 확진자와 동선이 겹친 것으로 확인됐다.

충북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오후 8시 현재 327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