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 14명, 청주 12명, 충주·옥천 각 1명…조길형 충주시장 자가격리제천 김장 모임 34명, 청주 오창 당구장 지인모임 20명으로…전파 고리
  • ▲ 괴산군보건소의 마스크쓰기 홍보 캠페인.ⓒ괴산군
    ▲ 괴산군보건소의 마스크쓰기 홍보 캠페인.ⓒ괴산군

    충북에서 청주 당구장과 제천 김장 모임을 고리로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전염병(코로나19) 확진자가 꼬리를 물고 있다. 

    28명의 확진자가 발생, 사흘 만에 하루 최다 기록을 다시 썼을 정도다.

    28일 충북도에 따르면 이날 현재까지 도내에서만 제천 14명, 청주 12명, 충주와 옥천 각 1명 등 모두 28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제천 신규 확진자 14명 가운데 12명은 현재까지 김장 모임발 연쇄 감염으로 조사됐다.

    최근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나 진단 검사를 받은 나머지 2명은 아직까지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았다.

    특히 제천시의원이 확진 판정을 받아 동료 시의원과 시청 공무원 등이 대거 줄줄이 진단 검사를 받고 있다.

    제천 확진자 폭증은 한 가정의 김장모임이 고리가 됐다.

    지난 13일, 14일 열린 김장 모임에 인천 미추홀구 188번과 189번 확진자가 참여하면서 친인척 4명이 지난 25일 확진된 뒤 지금까지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김장 모임발 전파는 도내 단양, 청주는 물론 강원 영월, 경기 화성, 대전까지 번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확진된 청주 흥덕구 거주 70대와 가족 2명은 친인척인 제천 김장 모임 확진자(충북 260번)의 접촉자로 분류됐다. 

    이로써 제천 김장 모임 확진자도 도내에서만 제천 35명, 청주 2명, 단양 1명 등 모두 38명으로 늘었다.

  • ▲ 충주시보건소 차량 선별진료소.ⓒ충주시
    ▲ 충주시보건소 차량 선별진료소.ⓒ충주시

    나머지 청주 신규 확진자 4명은 집단 감염이 발생한 ‘오창 당구장’ 모임 관련 확진자다.

    지난 14일 전주 69번 확진자가 다녀간 뒤 지난 23일부터 확진자가 나오기 시작한 이 당구장 관련 확진자는 모두 20명이 됐다.

    이날 오후 확진된 청주 청원구 거주 50대 A씨도 당구장 모임 관련자로 확인됐다.

    A씨는 지난 19일 오창의 한 식당에서 충북258번 확진자 B씨와 접촉한 뒤 25일 오한 증상이 나타났다.

    A씨는 전날 B씨 접촉자로 분류돼 청주청원보건소에서 검체를 채취, 검사 결과 이날 오후 6시 양성으로 확인됐다.

    B씨는 당구장을 방문했다 지난 26일 확진됐다.

    이밖에도 청주에선 해외에서 입국한 내‧외국인 4명과 고등학교 2학년 학생도 이날 신규 확진됐다. 이 학생의 감염 경로는 파악되지 않았다.

    충주에서는 지난 25일부터 오한 등의 증상이 나타나 진단 검사를 받은 호암동 50대의 감염 사실이 확인됐다.

    조길형 충주시장이 최근 이 확진자와 식사를 함께한 것으로 조사돼 진단 검사를 받았다.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방역 지침에 따라 자가격리 조처됐다.

    옥천에서는 지난 21일 경북 경산 687번 확진자와 대전에서 식사를 한 뒤 전날 확진된 20대의 어머니(50대)가 양성 판정을 받았다.

    28일 현재 충북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305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