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북 제천 김장 모임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확진자가 25명으로 늘어나며 집단감염으로 번졌다.
제천시는 상황이 심각해지자 28일부터 사회적 거리 두기를 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하기로 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5단계로 세분화된 이후 도내 2단계 격상은 제천이 처음이다.
이상천 제천시장은 27일 온라인브리핑을 통해 “지역 내 감염이 빠르게 확산함에 따라 28일 0시부터 제천 전역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한다”고 발표했다.
이어 “하지만 지금부터라도 2단계에 돌입해 달라”며 시민들에게 당부했다.
이 시장은 “유흥시설은 5종 집합 금지, 노래연습장은 밤 9시 이후 운영 중단, 식당은 밤 9시 이후 포장·배달만 허용, 카페는 영업시간 중 포장·배달만 허용 등을 준수해 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헬스장, 당구장, 스크린골프장 등 실내체육시설은 밤 9시 이후 운영할 수 없으며, 결혼식장과 장례식장은 참석 인원이 100명 미만으로 제한된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확진자들 동선을 확인해 의심 증상이 있으면 즉시 보건소로 연락하고, 방역수칙을 철저히 이행하면서 당분간 최대한 집에 머물러 달라”고 호소했다.
제천에서는 김장모임과 관련해 n차 감염이 이뤄지고 있다.
지난 13일과 14일 제천의 한 가정에서 김장을 한 이후 모임에 참석했던 인천 미추홀구 188번과 189번 확진자에 의해 초등학생, 공무원 등 연쇄 확진이 일어났다.
이날 하루에만 12명이 추가되면서 제천에서만 25명으로 늘었다.
제천 12번 확진자로 인한 전파로 강원도 영월의 한 유치원에서 7명의 원생이 무더기로 확진됐다.
한편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체계는 코로나19 유행 상황에 따라 '생활방역'(1단계), '지역유행'(1.5, 2단계), '전국유행'(2.5, 3단계)으로 구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