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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천안‧아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오자 인접한 충북도가 바짝 긴장하며 방문 자제를 촉구하고 나섰다.
천안은 충북 청주, 진천과 경계(境界)를 맞대고 있다.
충북도는 6일 오전 “충남(천안, 아산)지역에서 코로나 감염세가 확산되고 있다”며 “발생지역 방문 자제를 요청한다”는 내용의 안내 문자를 발송했다.
최근 천안과 아산에서 코로나19 2차 대유행 조짐을 보이고 있어서다.
6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천안시 신부동 신한생명·신한카드 콜센터 등에서 일하는 40대 직원이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직장 동료와 가족 등 총 30명(천안 29명·아산 1명)이 무더기로 감염됐다.
방역 당국은 천안·아산에 대해 5일부터 거리두기 1.5단계 조치를 적용했다.
문제는 현재 직원 가족과 같은 건물에 입주한 업체 직원 등에 대한 검사가 진행 중이어서 확진자가 더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아산에서도 30∼40대 4명(아산 75∼77·79번)이 확진돼 일가족부터 시작된 코로나19 연쇄 확진자가 모두 11명으로 늘었다.
이들은 지난달 25일 부산의 친척 결혼식에 다녀온 뒤 확진 판정된 가족 5명(68·70∼73번) 가운데 72번의 접촉자로 분류돼 검사를 받았다.
이로써 지난달 21일 이후에만 천안에서 96명, 아산에서 21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누적 확진자는 천안 330명, 아산 80명 등 410명이다.
이는 충북 전체 확진자 195명(청주 97명)의 두 배가 넘는 수치다.
충북도 관계자는 “인근지역인 천안의 코로나19 증가세가 가파르다”며 “도민들은 당분간 천안, 아산 방문을 자제하고 마스크 착용 등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