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도시공사, 유성터미널 공영개발해야”

좌초된 대전 유성복합터미널과 관련해 21일 “유성복합터미널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유성구청에서 긴급토론회를 개최했다.

대전시의회가 주최하고 유성구의회가 주관한 토론회는 인미동 유성구의원의 사회로 정재호 목원대 부동산금융보험융합학과 교수, 임성복 대전세종연구원 지역경제교육센터장, 이광진 대전경실련 기획위원장, 전일홍 대전시 운송주차과장이 토론자로 참석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공공개발과 개발이익의 시민환원’, ‘유성복합터미널 개발 어제와 오늘’이라는 주제로 이상경 가천대 도시계획·조경학부 교수와 박성수 대전도시공사 도시개발처장이 각각 발제자로 참석해 유성복합터미널 개발 추진 방향을 모색했다.

토론자들은 그 동안의 민간사업자 공모 개발방식은 민간사업자의 재원확보 능력과 유성복합터미널 개발에 따른 사업성이 확보돼야 하므로 또다시 시간 낭비와 사업추진이 좌초될 수 있기에 민·관 공동개발이나 대전시와 대전도시공사에서의 공영개발 추진에 대한 내용의 토론이 이뤄졌다.

 

이어 “최초 민간사업자 공모 시부터 시민들과의 공감대 형성이 부족했으며, 돌고 돌아 다시 원점으로 돌아왔다”며 “앞으로는 주민들의 입장에서 왜 터미널 이전을 원했는가에 대해 다시 생각해 사업의 추진은 신속하되 필요시 단계적인 개발도 검토해 터미널 개발에 대해 장기적인 안목으로 바라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전시의회 오광영 의원은 “유성복합터미널의 개발방식에 대해 주민들을 상대로 개별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민·관 공동개발이나, 공영개발을 원하는 주민들이 압도적으로 많았다”고 공개했다.

토론자들은 “그동안 10년이 넘는 세월동안 네 차례에 걸쳐 진행된 민간사업자 공모를 통한 사업추진은 시민들에게 신뢰를 잃었기 때문에 지난 10년 간 겪었던 시행착오로 인해 더 이상 주민편익이 희생되지 않도록 대전시와 대전도시공사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조속히 사업이 추진될 수 있어야 한다”며 강력히 촉구했다.

복잡한 도심에 위치한 현 유성터미널은 주민들의 불편을 감안해 임시로 터미널시설을 우선 옮기자는 제안도 나왔다.

오 의원은 “유성터미널 개발에 대해 주민들과 전문가의 의견이 중요하며 신속하게 추진하는 것보다도 우선 대전에 맞는 적합한 개발방식을 결정해야 한다”며 “대전시민 숙원사업인 유성터미널 개발이 정상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적극 힘을 보탤 것”이라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