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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주시 북이면 폐기물 업체와 주민간의 분쟁이 이번에는 지역 주민들간 갈등으로 번지는 모양새다.
청주시 ‘내수읍 소각장반대 추진위원회’는 22일 청주시청 블리핑룸에서 ‘북이 주민협의체와 클렌코(대표 송인규) 소각업체 상생발전기금 협약 반대’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추진위는 “지난 6월 15일 청주시 북이면 소재 클렌코 폐기물 업체와 북이지역주민 협의체가 상생발전 기금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며 “이는 지역주민 전체의 의견을 배제한 협약인 만큼 협약을 취소하라”고 요구했다.
추진위는 “북이면 지역과 근접해 있는 내수읍 주민 전체는 쾌적한 환경과 건강한 삶의 권리를 저버리고 폐기물 처리 업체와 상생발전 기금 협약을 체결한 북이주민협의체의 의도에 분노를 참을 수 없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북이주민협의체의 대표성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추진위는 “내수읍과 북이면 주민을 보호하기 위한 법적 대응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일부주민 협의체가 클렌코와 협약한 것은 지역주민 전체를 배제하고 청주시가 소송 중인 재판에 악영향을 초래한 사항”이라며 “내수읍 전체 주민은 북이면 주민협의체가 업체와 맺은 상생협약을 즉각 취소할 것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추진위는 “반대 성명을 통해 강력히 대응할 것을 밝힌다. 발전기금 협약은 주민 건강과 지역 환경을 팔아먹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충북 지역 폐기물처리 및 에너지기업인 클렌코는 지난 15일 청주시 북이면에서 북이주민협의체와 ‘상생발전기금 협약서’를 체결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