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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우 충북도교육감이 비대면 수업기간 동안 아동학대 피해 방지를 위해 관심을 가져 줄 것을 당부했다.
김 교육감은 19일 간부회의에서 “비대면 원격 수업 기간을 포함해 아동학대 피해를 입은 아이들이 없는지 면밀히 살필 관리방안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 교육감은 “최근 아동학대 사건과 관련한 안타까운 소식들이 들려온다. 차마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일들이 벌어져 사회적으로 큰 충격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단지 사건을 접하며 안타까움에서 머무를 것이 아니라, 우리 아이들이 잘 생활하고 있는지 그 면면을 자세히 살펴야 할 것”이라며 “사각지대에 있는 우리 아이들이 안전하게 지낼 수 있도록 관련 부서에서는 좀 더 세밀한 접근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강조했다.
오스트리아의 심리학자 아들러(Alfred Adler)의 말을 인용해 어린 시절 교육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김 교육감은 “아들러가 ‘인간은 인생 초기에 형성한 생활양식에 의해 크게 영향을 받는다. 행복을 위해 공동체 감각을 키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이들이 속한 공동체 안에서 사랑과 보살핌으로 정서적 안정을 받는 것이 우리 아이들의 성장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이어 “ 다른 사람을 사랑할 수 없고, 세상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은 학대를 당하고 관심을 받지 못한 어린 시절 고통으로부터 시작된다”며 “태풍에 부러진 거목을 살펴보면, 어린 나무일 때 난 상처가 아름드리 나무가 부러지는 원인이 되는 경우가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북한의 개성공단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와 관련한 위기 상황과 관련해 평화통일 교육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김 교육감은 “북한과의 관계가 경색되고 있지만, 우리가 풀어가야 할 방향은 여전히 평화와 화해의 실천이다. 남북 간 혼란스러운 시기이지만, 평화와 화해를 위한 교육현장의 흔들림 없는 평화통일 교육이 진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다음 주는 6·25 전쟁 70주년”이라며 “이 나라를 지킨 호국영령들의 숭고한 뜻을 가슴 깊이 새기자”고 말했다.
공로연수에 들어가는 공무원들에 대해서도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김 교육감은 “교육 발전을 위해 마음을 다해주고 제2의 인생으로 접어드는 공로연수 대상자들께 감사드린다”며 “인생의 제2막을 행복하게 열어 가길 충북교육가족과 함께 기원한다”고 말했다.
김 교육감은 “인사발령과 함께 새로운 임지에 가시는 우리 직원 모두, 어딜 가든 서로 가족처럼 보듬어 주고 모자라거나 넘치는 부분을 채우고 나눠가며 함께 충북교육의 희망을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