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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자 지원을 위한 충북도와 충북도의회의 발걸음이 빨라졌다.
충북도는 19일 소상공인과 방역 위주의 제1회 추가경정예산 1117억 원을 긴급 편성해 충북도의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번 추경안에는 ‘감염병 대응 및 방역강화’, ‘소상공인 및 피해기업 지원’, ‘민생안정을 위한 취약계층 지원’ 등의 분야에 초점이 맞춰졌다.
감염병 대응 등을 위한 예산은 100억 원, 소상공인 등을 위한 예산은 161억 원, 민생안정 분야에는 856억 원이다.
충북도는 이번 추경이 경제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경제 위기를 최소화하는데 역점을 둔다는 방침이다.
신성영 예산담당관은 “이번 추경은 경제 위기를 최소화하기 위해 긴급지원과 방역위주로 편성했다”며 “코로나19로 어려운 도민들의 생활 안정 등 긴급재난생활비 지원과 관련한 부문은 곧 있을 제2회 추경에서 적극 반영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충북도는 4월에 제2회 추경을 한다는 방침이다.
충북도의회도 이에 발맞춰 적극적인 예산 심의에 들어가기로 했다.
이날 충북도의회는 국회가 정부의 코로나19 추경예산안을 17일 확정함에 따라 도 예산에 국비를 반영하기 위한 본회의를 20일 소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12일 개회해 오는 24일까지 열리는 이번 임시회에서는 추경안 처리 계획이 없었지만 긴급 추경 편성으로 신속한 집행이 요구된다고 판단해 추경안 처리를 위한 의사일정을 따로 진행하기로 했다.
20일 열리는 2차 본회의에서는 도지사의 제안 설명을 듣고 정책복지위원회 등 각 상임위원회 심의를 진행한다. 이어 23일과 24일 각각 예산결산특별위원회와 본회의를 열어 추경안을 의결할 계획이다.
도의 코로나19 추경안은 총 1117억 원 규모로 세입예산 1003억 원, 예비비 조정액 114억 원이다.
앞서 도의회는 지난 3일 의장단·상암위원장단 회의를 긴급 소집해 집행기관의 방역업무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본회의 등 각종 회의 공무원 출석을 최소화하고 의사일정을 조정한 바 있다.
장선배 의장은 “코로나19 사태 조기 극복과 도민들의 경제적 충격 최소화를 위해 서둘러 심의해 집행을 앞당기기로 의원들과 의견을 모았다”며 “이번 추경 예산이 저소득층과 중소기업·소상공인들의 생활안정은 물론 지역경제의 조속한 회복에 쓰일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도의회는 추경예산안 심사 전 과정에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한 회의장 출입인원을 최소화하고 출입 시 마스크 착용과 손 소독을 실시하는 등 통제를 강화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