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군민들, 성금 모금·마스크 제작… 사회단체 중심 어려운 이웃 보듬기 ‘모범’
  • ▲ 괴산군여성단체협의회원들이 16일 여성회관에서 취약계층에 전달할 면 마스크를 만들고 있다.ⓒ괴산군
    ▲ 괴산군여성단체협의회원들이 16일 여성회관에서 취약계층에 전달할 면 마스크를 만들고 있다.ⓒ괴산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공황상태에 빠진 괴산군 지역사회가 어려운 이웃 돌보기에 나서 주위에 용기를 주고 있다.

    16일 괴산군에 따르면 공무원들은 성금을 모금하고 있고, 여성단체는 마스크를 직접 제작해  취약계층에게 나눠주고 있다.

    괴산군에 따르면 공무원들은 장연면 오가리 주민들을 위해 성금 1332만 원을 모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성금 모금은 총11명의 코로나19 확진환자가 발생해 ‘충청북도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된 장연면 주민들을 돕기 위한 군 공무원들의 자발적 참여로 이뤄졌다.

    앞서 군은 코로나19의 지역사회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확진자가 다녀간 오가리마을 경로당2곳을 폐쇄하고, 종교시설 집회 금지와 이 지역 통과 시내버스의 무정차 운행 등의 내용이 포함된 행정명령을 내렸다.

    군은 주민들의 이동 제한을 강력히 권고하는 행정지도 조치도 함께 내리면서 이 마을 주민들은 자율격리에 들어가 바깥출입을 자제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철저한 방역을 위해 장연면 2곳에 소독방역통제소를 설치해 차량 소독과 탑승자 발열 여부를 체크하고 있으며, ‘주민이동통제반’을 가동해 감염병 확산 방지에 행정력을 모으고 있다.

    군 관계자는 “장연면 주민들을 위한 후원금과 물품 등이 각계각층에서 답지하고 있다”며 “많은 분들께서 보내주신 성원이 사생활을 포기하고 생업도 중단한 채 자발적인 이동제한 조치에 적극 동참해 주고 계시는 장연면 주민들께 큰 힘이 되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모금액은 충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장연면 주민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괴산군 여성단체협의회(회장 조보현)도 직접 마스크를 제작해 취약 계층에 나눠주는 등 봉사활동에 나섰다.

    여성단체협의회 회원30여 명은 괴산여성회관에 모여 면 마스크1000개를 직접 만들고 있다.

    이들이 제작 중인 면 마스크는 세탁이 가능하고, 마스크 내 별도 주머니를 만들어 필터 교체를 할 수 있게 해 여러 번 사용할 수 있다.
      
    ​조 협의회장은 “모두가 힘들고 어려운 시기에 여성단체협의회에서도 작은 힘이나마 보태기 위해 직접 마스크 제작에 나서게 됐다”며 “하루빨리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될 수 있도록 여성단체협의회도 적극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여성단체협의회는 면 마스크1000개를 제작해 지역 내 취약계층에 전달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