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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국회의원 총선에서 충북의 경제 중심지 청주시 흥덕구를 놓고 충북의 대표적 거물 정치인들이 ‘경제’로 승부수를 던졌다.
청주 흥덕선거구는 충북 수출의 46% 이상을 담당하는 하이닉스 반도체와 충북의 미래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한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 등이 입지해 있다.
한때 충북의 경제 구심점 역할을 했던 청주산업단지와 새롭게 떠오르는 옥산산업단지, 국가산업단지로 조성되고 있는 오송제3산업단지도 위치해 있다.
현역 의원이면서 상당구에서 흥덕구로 지역구를 옮겨 도전자 신세가 된 정우택 의원은 충북도지사 시절 ‘경제특별도’ 구호를 다시 외치며 유권자 공략에 나서고 있다.
‘경제’를 주제로 한 ‘흥덕대전’이 시작된 셈이다.
정 의원은 “9조원에 달하는 하이닉스 11·12라인 증설, LG화학 유치, 옥산산업단지 조성, 오송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 식약처를 비롯한 국책기관과 관련 의료공공기관 유치 등 심혈을 기울였던 지역”이라며 “충북도지사 시절 다 이루지 못한 ‘경제1번지 흥덕구’ 꿈을 이뤄보겠다”고 도전장을 써냈다.
이들 기업과 산업단지는 현재 충북의 경제를 견인하는 핵심 성장지역이다.
정 의원은 이곳에 출사표를 던지면서 “충북도지사시절 경제특별도 실현을 위해 청주 흥덕구를 산업과 경제의 중심지로 성장시키는 데 온 힘을 기울인 바 있다”며 “흥덕을 경제1번지로 반드시 성공시키겠다”고 강조했다.
흥덕 지역 발전의 단초를 제공한 ‘원조’ 정치인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로 인해 청주시에 380억 원대의 지방세 수입도 시작됐다는 점을 들고 있다.
수성에 나서는 도종환 의원은 이미 옛날 얘기라는 점을 들어 반박하고 있다.
청주TP에 들어서는 하이닉스반도체의 M19라인 유치에는 20조 원 이상이 투자되고 있고, 오송과 옥산, 청주산업단지와 지역구는 다르지만 청원구의 오창산업단지와 연계된 새로운 발전축이 조성되고 있다는 것이다.
충북도에 따르면 민선 5·6·7기 동안 유치한 투자금액은 80조 3926억에 이른다.
민선 4기 정우택 지사 시절보다 현재의 흥덕구와 인근 지역의 경제지도도 상전벽해를 이뤘다는 점도 지적된다.
흥덕구 오송읍을 중심으로 바이오밸리와 KTX오송역, 강호축 KTX 노선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등 새로운 발전축이 형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도 의원은 “현 정부들어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을 지내면서 폐지 위기에 있던 청주농수산물도매시장 현대화 사업을 살려냈고, 오송에 국가미세먼지정보센터를 유치해 냈다”며 “국토부장관을 만나 오송제3산단 국가산단 후보지 지정을 이끌어냈다”고 강조했다.
이어 “청주문화도시 선정,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의 성공적인 개관을 주도했다. 국회에서도 국정역사교과서 저지 및 폐기, 삼성의 정유라 승마 특혜지원 3차례에 걸친 공개로 박근혜 정권의 국정농단 실체 확인,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존재 최초 공개, 산업기능요원들의 편법복무실태 고발 등 교육‧문화‧체육‧국방 등 다양한 분야에서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다”며 활동상을 설명했다.
도 의원은 21대 총선 대표공약으로 “오송에 세계 3대 바이오클러스터와 K-뷰티 화장품산업 클러스터를 조성, 3조 3000억 규모의 오송제3국가산단의 차질 없는 조성을 반드시 이루겠다”며 “2030 아시안게임 충청권 공동유치를 반드시 성공시켜 청주의 국제적 위상을 드높이고, 아시안게임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오송에 171억 규모의 다목적체육관과 별도로 1만석 규모의 복합실내체육관을 건립하겠다”고 약속했다.
오송지역을 청주의 새로운 문화·체육·주거·레저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새로운 도전을 맞는 오송과 흥덕구가 어떤 인물의 미래 비전을 선택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