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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집단 확진을 유발한 ‘신천지 교회’와 관련해 충북도가 지역 내 신천지 교회 및 부대 시설에 대한 폐쇄와 일제 방역을 실시했다.
충북 김장회 행정부지사는 21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대구 신천지 교회와 관련해 다수의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진자가 발생해 충북도내 3개 신천지 교회와 교육 시설 등에 대해 폐쇄 조치하고, 신도의 출입 여부를 담당 공무원이 직접 확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부지사는 “대구 신천지교회와의 연관성이 있는 신도가 있는지, 최근 대구와 경북 청도를 방문한 신도가 있는지 전수 조사할 계획”이라며 “해당 시설에 대한 방역도 직접 실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신천지 교회가 드러나지 않은 점을 고려해 주민들의 신고도 당부했다.
김 부지사는 “신천지 교회의 정확한 실태 파악을 위해 도민들에게 신천지 교회의 위치 및 운영 등 알고 있는 사항을 충북도청 문화예술과(☏220-3833)로 연락해 달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충북도내 노인 복지시설 등 취약 계층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임시 휴관 조치도 이뤄진다.
충북도는 오는 24일부터 노인복지관(19), 장애인복지관(12), 장애인체육관(1), 종합사회복지관(13), 지역자활센터(12) 등 총 57개소에 대해 임시 휴관 등 선제적 조치에 들어간다.
여기에 도내 경로당 4176개소도 경로당별 자율폐쇄를 결정했다.
대구‧경북지역 코로나19 발생에 따라 신속한 역학조사를 지원하기 위하여 도내 공중보건의 20명을 지원하는 한편, 대구‧경북지역 확진자 및 접촉자 급증에 따른 공공병원 격리병상 및 격리시설(총 20병실)도 지원할 계획이다.
현재 청주의료원에는 8개 병실(음압4, 격리4, 일반2), 충주의료원은 12개 병실(음압4, 일반8), 충북도자치연수원은 127실의 격리시설을 갖추고 있다.
개학을 앞둔 충북도 대학들의 중국인 유학생 입국 예정에 따라 격리 조치도 ‘자가’로 일단 확정했다.
충북도에 따르면 19일 기준 도내 7개 시군 12개 대학에 유학중인 중국인 유학생 가운데 입국예정자는 1344명으로 자가 격리 대상 학생은 모두 404명이다.
이 가운데 충북대가 247명으로 가장 많고, 청주대 157명 등이다.
충북도가 기숙사 등 별도의 시설에 격리하는 방침을 논의했지만 교육부 지침상 유학생의 기숙사 내 거주를 강제할 수 없도록 규정돼 있어 기숙사 격리를 희망하지 않는 유학생의 자가 격리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충북도는 대학과 협의해 기숙사 생활을 유도하고, 기숙사 생활참여를 하지 않을 경우 수강참여를 못하게 하는 등 보다 강력한 조치방안을 교육부에 건의하기로 했다.